[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관련해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도 강제 중재보다는 노사 간 추가 협상과 자율 교섭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 장관은 13일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인터뷰에서 삼성전자 총파업 가능성과 관련해 "대화가 필요하고, 대화가 절실하다"며 "밤을 새워서라도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be36a43945d17.jpg)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제도 개편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성과급 상한 폐지 및 제도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영업이익 10% 수준 재원과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체계 유지를 고수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11~12일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아래 사후조정 협상에 나섰지만, 노조 측이 중단을 요청하면서 최종 결렬됐다.
노조는 예정대로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정부가 긴급조정권 카드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 장관은 즉각적인 개입보다는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긴급조정권은 노동조합법상 쟁의행위가 국민경제를 현저히 해치거나 국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우려가 있을 경우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제도다. 발동 시 최대 30일간 파업이 금지되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재 절차가 강제된다.
김 장관은 "중노위 중재안이 의미 없다고 판단한 노조의 입장은 존중한다"면서도 "정부의 사후조정에는 기한이 없고 자율교섭 역시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 여부는 노조의 선택이지만 정부는 파업까지 가지 않도록 물밑과 공개 협상을 모두 동원해 양측을 계속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사를 향한 당부도 내놨다.
김 장관은 "회사는 '또 하나의 가족'을 이야기해왔고, 노조 역시 '투명하고 공정하게'를 주장하는 만큼 서로 공정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봤을 때 '삼성이 하니 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어떻게든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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