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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일상 혁신"⋯15년 만에 대변신 카카오톡, 챗GPT도 쓴다(종합)


카카오톡, 목적형 메신저에서 탐색형 서비스로 진화⋯"더 쉽고 빠르고 재미있게 대화"
10월 카카오톡에서 챗GPT 쓴다⋯선물하기, 지도 등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와 연결해 제공
대화 맥락 파악해 필요한 순간 먼저 알리는 AI 서비스도 공개 예정⋯카톡 검색도 AI로 더 똑똑하게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서비스 개시 15년 만에 'AI 혁신'이라는 대전환의 승부수를 띄웠다. 카톡에서 챗GPT를 사용해 소통의 질을 높이고, 카톡 기반의 여러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AI 시대에 걸맞는 일상의 혁신을 추구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3일 "2010년 모바일 시대가 시작될 무렵 카카오톡은 이용자 100만명으로 출발해 관계를 확장하고 일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데 집중해 왔다"며 "지난 15년간 (카카오는) 누구나 쉽고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해왔으며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향후 15년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진행된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진행된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그는 "이번 (카카오톡) 개편은 이용자의 목소리와 행동에 주목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용자의 니즈(수요)에 빠르게 반응하면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시대, 변화의 기회 놓치지 않고 대응⋯향후 15년 준비, 카카오톡 개편은 시작점"

이날 경기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진행된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에서 정 대표는 기조연설(키노트)을 발표하며 "지금 우리는 모바일 시대에서 AI 시대로 넘어가는 한가운데 서 있으며 AI는 공기처럼 의식하지 않아도 함께 하는 존재로 삶 속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며 "앞으로의 15년을 준비하기 위해 (회사는) 거대한 변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며 그 시작점이 바로 카카오톡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톡에 AI를 도입해 탐색 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서비스 개편 방향성과 구체적인 형상을 공개했다. 5000만명에 이르는 카카오톡 이용자 저마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개개인의 필요와 취향을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용자 편의 기능도 대거 추가했다. 이용자가 설정한 카테고리별로 채팅방을 분류할 수 있는 채팅방 폴더를 비롯해 메시지 수정 기능, 보이스톡(무료 음성) 통화 녹음과 AI 요약 등이다. 카카오톡 세 번째 탭은 숏폼(짧은 영상)과 오픈채팅을 이용할 수 있는 '지금' 탭으로 개편한다. 숏폼은 다양한 영상을 스크롤해 보며 친구에게 바로 공유할 수 있고 채팅방에서 친구와 함께 영상을 보며 소통할 수도 있다.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진행된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앞으로는 친구의 프로필을 일일이 눌러보지 않아도 프로필 변경 내역, 게시물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프로필의 사진, 상태 메시지, 디데이 등을 업데이트하거나 게시물을 작성하면 프로필 홈 내 격자형 피드에 표시된다.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카카오톡 이용자 1명은 평균 420명이 넘는 친구들과 연결돼 있고 이들과 하루 427건이 넘는 메시지를 주고받는다"며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대화와 관계, 일상을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또한 "나의 관심사나 취향, 일상의 모습들을 공유하며 더 입체적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프로필 게시물은 내가 선택한 공개 범위에 따라 노출되고 보여주고 싶은 친구에게만 소식을 공유할 수도 있다"며 "개편 후에도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서비스를 꾸준히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카카오톡에서 챗GPT 쓴다⋯"가장 최신 기술을 가장 익숙한 메신저에서"

조만간 카카오톡에서도 오픈AI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쓸 수 있게 된다. 정신아 대표는 "오는 10월 드디어 챗GPT가 카카오톡으로 들어온다"며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국제적(글로벌) 기술의 범용성을 카카오톡으로 가져온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해외 서비스 중심의 AI 경험을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와 연결하며 AI의 문턱을 낮추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진행된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유용하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는 "(이번 협업을 통해) 가장 최신의 챗GPT 기술을 많은 이용자가 가장 익숙한 카카오톡에서 이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PT-5 모델을 적용해 이용자는 검색과 이미지 생성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AI 응답 결과나 전체 대화 링크(URL)를 원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공유할 수도 있다.

단순히 카카오톡에 챗GPT를 적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해 차별화된 사용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별도의 앱 전환이나 메뉴 탐색 없이도 선물하기(쇼핑), 카카오맵(지도), 예약하기, 멜론(음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에 탑재된 챗GPT에 강아지와 함께 갈 수 있는 숙소에 대해 질문하면 조건에 해당하는 숙소를 추천받고 이 가운데 원하는 숙소가 있으면 예약까지 진행할 수 있는 형태다.

유 리더는 "카카오톡 프로필이나 카카오T(모빌리티), 카카오페이(간편결제) 등 그룹 서비스와의 제휴를 통한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며 "특정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필요한 곳 어디서나 활용될 수 있는 범용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 검색도 AI로 더 똑똑하게⋯'카톡 대화 속 맥락 파악해 제안' 신규 AI 서비스도 10월 공개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방을 나가지 않고도 각종 정보를 바로 검색하고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기능에 AI를 접목해 더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동안 카카오톡 채팅창에 배치된 '샵(#)' 버튼을 눌러 이용하던 '샵(#) 검색'을 AI를 접목한 '카나나 검색'으로 개편하는 것이 골자다.

강지훈 AI디스커버리 성과리더는 "카카오톡 이용자는 대화 중 궁금한 것이 있으면 정보를 함께 소비하고 함께 이야기(소통)해 왔다"며 "채팅방 입력창 옆에서 언제든 불러낼 수 있는, AI를 접목한 검색 서비스는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다양한 대화 소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진행된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필요한 순간 먼저 말을 걸어주는 AI'를 표방하는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 서비스 예시 화면 [사진=카카오]

이밖에 '필요한 순간 먼저 말을 걸어주는 AI'를 표방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서비스도 선보인다. 신청을 거쳐 선정된 인원은 오는 10월 중순부터 시범적으로 써볼 수 있게 된다. 카카오톡과 연계된 이 서비스는 AI가 대화 속에서 필요한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알림을 보내 일정 관리, 예약, 구매, 지식검색 등 일상에 필요한 활동들을 제안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정신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소개한 카카오톡 개편, AI와의 결합은 서비스의 본질인 대화창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카카오톡 대화창은 모든 것을 실현하는 가능성의 창을 넘어 말만으로도 (작업을) 실행까지 할 수 있는 실행의 창으로 나아갈 것이며 '카톡해'라는 말은 이제 단순히 '메시지 보내'라는 뜻을 넘어 카카오의 AI를 통해 더 큰 세상을 경험한다는 새로운 의미로 해석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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