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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병기, '조희대 청문 강행' 與 법사위에 경고


이번주까지 지켜보기로 했는데 치고 나가
與 법사위원들 '갑자기 결정된 것' 해명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2025.9.23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2025.9.23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여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강행 결정한 것과 관련, 원내지도부가 여당 법사위원 측에게 강한 유감 표명과 함께 경고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김병기 원내대표는 전날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 실시 계획서가 법사위에서 통과된 뒤 여당 법사위원 측에 경고를 보냈다. 이에 대해 여당 법사위원 측은 '갑자기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김 원내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조 대법원장 청문회에 대해선) 이번 주까지는 지켜보자는 게 당의 입장이었는데, 법사위가 사전 상의도 없이 치고 나간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주말인 지난 21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사법부에서 (내란 관련) 재판을 신속·공정하게 차질 없이 처리하겠다는 말씀을 해줘야 한다"고 사법부에 공을 넘겼다. 지난주 여당 법사위원들을 중심으로 휘몰아친 '조 대법원장 때리기'에 대해 완급 조절에 나선 모양새였다.

하지만 법사위의 단독 행동에 완급 조절은 무색해진 상황으로, 원내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법사위에서 청문회안을 의결하는 동안 원내에서는 국민의힘과 2+2 회동을 진행하며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안건과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양당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빈손으로 회담장을 빠져나왔다.

당장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회 법사위에서 야당의 목소리를 완전히 무시하고 (여당은) 조 대법원장에 대한 긴급 청문회 계획서를 일방 처리했다"며 "이대로 청문회가 열리면 그날은 대한민국 삼권분립·국회의 사망일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양당 원내지도부의 재논의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론보도]

본 기사와 관련하여 취재에 응한 원내핵심관계자는 "원내 지도부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에 대해 김병기 원내대표나 원내지도부가 법사위 쪽에 경고는 물론, 의견이나 우려를 전한 바가 전혀 없다. 취재에 응하는 과정에서 잘못 말한 것"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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