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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진종오, 지도부에 부산 북갑 단일화 촉구…장동혁은 일축


재보선 부산 북갑, 與 1강-野 2중 구도
한동훈, 박민식에 소폭 우위…본선 경쟁력 강조
장동혁 "승리 자체가 목적 안 돼"…韓 배제 재확인
18일 투표용지 인쇄…보수 단일화 어려울 듯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15일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에서 당 지도부에 단일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가 즉각 선을 그으면서 실제 성사는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2024년 2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전 사격 국가대표, 당시 대한체육회 이사)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2.5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2024년 2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전 사격 국가대표, 당시 대한체육회 이사)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2.5 [사진=연합뉴스]

친한계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진보진영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소식을 두고 장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지금 필요한 것은 침묵이 아니라 결단이다. 당 지도부는 보수 통합과 보수 재건을 위한 단일화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여권의 단일화 합의 소식에 착잡함을 넘어 자괴감마저 든다"며 "단일화는 특정 개인을 위한 선택이 아닌 지지자의 뜻을 모으고 정치적 혼란을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국민 요구를 저버린 채 대의 없는 경쟁만을 고집한다면 결국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진 의원의 메시지는 사실상 한 후보 중심의 보수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금이라도 당장 보수 통합과 재건을 위한 단일화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새로운 보수로의 첫걸음을 부산 북갑에서 반드시 시작해야만 한다"며 "세상에 절대 안 되는 것은 없다. 당 지도부가 먼저 국민 앞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2024년 2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전 사격 국가대표, 당시 대한체육회 이사)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2.5 [사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같은 요청을 단번에 일축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지만 승리 자체가 목적일 수 없다"며 "단순히 표만 계산하는 단일화는 보수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 통합의 길도, 승리의 길도 될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당원의 선택으로 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자는 이를 기억해야 한다. 단일화 문제도 당원과 당의 의사를 따라야 한다"며 "더욱이 단일화에 어떤 조건이 붙는다면 더더욱 당원 뜻에 따라 당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후보 등록도 끝나지 않은 마당에 단일화를 거론하는 것은 전투에 임하는 장수의 모습이 아니고, 백만 책임당원을 가진 공당의 자세도 아닐 것"이라며 "지금은 사즉생의 각오로 싸워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 북갑 보선 단일화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 당 후보는 단일화라는 정치공학적 시도에 흔들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인 2024년 2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전 사격 국가대표, 당시 대한체육회 이사)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2.5 [사진=연합뉴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10일 오후 부산 북구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건넨 '북구의 미래'가 적힌 바톤을 넘겨 받은 뒤 손을 잡고 있다. 북갑은 전재수 후보가 3선을 지낸 곳이다. 2026.5.10 [사진=연합뉴스]

다만 실제 판세는 국민의힘 지도부 전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리 유리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13일 부산 북구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보궐선거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하정우 후보가 39%를 얻어 한동훈 후보(29%)와 박민식 후보(21%)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응답률 11.3%,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방식 전화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진 의원이 이날 단일화를 공개 촉구한 배경도 3자 구도 형성 시 민주당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선거 중반 이후 한 후보 지지율이 박 후보를 앞서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한 후보의 경쟁력을 더욱 부각하려는 의도도 있다. 한 후보도 이날 부산 북구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한 뒤 단일화 관련 이야기에 구체적 답을 피하면서도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한동훈"이라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치권에선 보수 진영 단일화가 이뤄져야 막판 역전 가능성이 그나마 생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단일화의 키를 쥔 장동혁 지도부와 한 후보 측이 제명 국면에서 정면 충돌한 것을 고려하면 막판 극적 단일화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다. 장 대표가 앞서 페이스북에 "지선 승리 자체가 목적일 수 없다"고 강조한 대목도 한 후보와의 단일화가 오히려 현재 장동혁 체제 국민의힘의 내부 결속을 해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지선 본후보 등록이 이날 마감되는 가운데, 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인 오는 17일이 사실상 단일화 마감 시한이 될 전망이다.

한편,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대전과 대구를 각각 찾아 이장우·추경호 시장 후보와 공동기자회견을 열며 광역단체장 후보 지원에 나섰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별도 지역 지원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낮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시장에서 시민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그는 이후 페이스북에 우상호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의 토론회 논란을 겨냥해 "강릉 아닌 서울 홍제동은 우상호가 살던 곳"이라며 "곧 홍제동으로 돌아오겠지"라고 비꼬았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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