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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남편 몰래 적금 하닉에 몰빵했어"…불타는 개미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 주식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도 불타고 있다. 그 동안 주식을 하지 않은 초보 투자자들도 뛰어드는 분위기인데 과열 경고음도 나온다.

주식 개인 투자자 이미지 [사진=챗GPT AI 생성 이미지]
주식 개인 투자자 이미지 [사진=챗GPT AI 생성 이미지]

지난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글쓴이 A씨는 "주식한지 50일 된 초보 새댁인데 오늘 남편 몰래 숨겨둔 적금 깨서 SK하이닉스에 몰빵했는데 떨린다"며 "훨훨 날아가주기 바란다. 이숙캠(이혼숙려캠프) 나가기 싫다"고 글을 올렸다.

이 글은 댓글이 200개를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고점 신호 아니니 걱정 말고 홀드(보유)해라. SK하이닉스는 200만원은 갈 것" "상투 잡았네. 긴장해야 한다" "다른 것도 아니고 하닉을 지금 잡다니, 이숙캠에 나오겠다" "난 주식 9년찬데 하이닉스 없는데 이번 주에 탔다. 주눅 들지 말고 장기투자 하면 된다" "내 하이닉스 팔 때 됐나 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165만원이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계속 올라 11일 현재까지 단 2 거래일만에 14%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식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개미들의 투자 열기도 식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공무원이라고 밝힌 글쓴이 B씨가 대출을 받아 22억원 어치 SK하이닉스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고 계좌를 인증해 화제가 됐다.

블라인드에는 "주식 하나도 모르는데 첫 시도 겸 삼성전자에 1억원 정도 넣어도 되느냐" "주식 처음 하는데 2000만원 벌었다. 이제 팔아야 되나?" "왕초보인데 치킨값이라도 벌고 싶다. 뭘 사야 하느냐" "주식 공부하려는데 무슨 책이 좋은지 알려 달라" 등 그 동안 주식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관심을 갖고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주식 열풍에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기 과열 분위기에 휩쓸려 주식을 시작했다가 큰 손해를 보게 됐다는 경험담도 있었다.

주식 개인 투자자 이미지 [사진=챗GPT AI 생성 이미지]
여의도 증권가 [사진=정소희 기자]

한 투자자는 "지금 주식 초보자들을 보면 2020~2022년이 떠오르다. 코로나 상승 시기 때 다들 지금 같은 분위기였다"며 "대출 껴서 투자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 때 초년생인 나도 1억원까지 수익을 냈지만 고점을 찍고 하락장 때 하락을 부정하며 버티고 버티다 원금까지 깎여나갔다"고 전했다.

그는 "주식은 항상 오르지 않는다"며 "풀대출, 영끌 투자는 되도록이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경고음도 들린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의 20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4월 둘째 주 기준 4239억원으로 전년 1888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의 수익률은 신용융자를 사용하지 않은 투자자들에 비해 더 저조했다.

해럴드경제가 금융당국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대는 신용융자를 사용한 계좌(-17.8%) 손실률이 신용융자를 사용하지 않은 계좌(-6.7%) 대비 2.7배에 달했다.

30대 역시 신용융자 미사용 계좌 수익률(-6.6%)이 사용 계좌에선 2.8배로 확대한 -18.2%를 기록했다.

금융 지식이 부족하고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취준생과 학생들이 주가 상승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은 우려스러워할 만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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