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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동행' 노조, 공동교섭단 이탈..."95%가 DS 성과급 얘기"(종합)


"교섭 과정, 공통복지나 DX와는 거리 멀어"
DX부문 박탈감 속 노조 이탈 움직임 확산
초기업노조·전삼노 "전체 흐름 변화 없을 것"

[아이뉴스24 권서아·박지은·황세웅 기자] 삼성전자 3개 노조로 구성된 공동교섭단에서 디바이스경험(DX)부문 인력이 중심인 것으로 알려진 ‘동행’ 노조가 이탈하며 임금단체협상 교섭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동행 노조 집행부 관계자는 4일 아이뉴스24에 “(교섭이) 삼성전자 전체(직원을)를 위한 교섭이 돼야 하는데, 현재는 일부 사업부의 이기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이탈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4월 23일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를 비롯한 3개 노조 조합원들이 깃발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임정규 기자]

그는 특히 “성과급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교섭의 95% 이상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성과급 논의였다”며 “공통 복지나 DX부문 현안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비판했다.

삼성전자에는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와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동행’ 등 3개 복수 노조가 존재한다. 스마트폰, TV, 네트워크,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부문 직원들은 주로 동행과 초기업노조에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 노조 측은 이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과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에 공문을 보내 공동교섭단 참여 종료를 통보했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 노조 3곳이 구성해 온 공동교섭 체제는 변화를 맞게 됐다.

동행 노조 관계자는 “지금 교섭을 놓고 보면 사실상 DS부문 임금교섭이라는 내부 의견이 많았다”며 “대부분 직원은 특정 사업부가 아니라 삼성전자에 입사한 것인데, 사업부별 이해관계만 반영되는 교섭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업부문 실적 차이도 갈등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체 영업이익 57조 가운데 대부분이 메모리 반도체에서 발생했고, DX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구조에서 DS 중심 성과급 논의가 이어질 경우 DX 구성원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노조 간 힘의 불균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삼노는 약 1만9000명, 초기업노조는 약 7만4500명 규모인 반면 동행 노조는 약 2400명 수준이다. “소수 노조로서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구조였다”는 게 동행 노조 측의 주장이다.

공동교섭단 이탈 후 계획에 대해서는 “별도로 개별 교섭을 진행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DS부문 메모리사업부의 성과급에 집중된 교섭 내용은 그동안 삼성전자 노조 구성원들 간에 뜨거운 감자였다. 교섭 후 의사록이 홈페이지에 공개될 때마다 DX부문에 대한 언급이 없거나 적은 점을 놓고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같은 피로가 누적되면서 DX부문 내부에서는 노조 이탈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하루에만 1000명 이상, 일주일 간 2000명이 넘는 DX부문 직원들이 초기업노조를 탈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과 초기업노조 측은 동행 노조 이탈과 관련해 “전체 교섭 흐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노노 갈등으로 비춰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로 전해졌다.

한편 초기업노조와 전삼노는 성과급 지급 상한 폐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라는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약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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