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한국 배터리 업계가 독일과 손잡고 유럽연합(EU) 공급망 재편 대응에 나섰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16일(현지시간) 독일 프라이징 프라운호퍼 IVV 연구소에서 프라운호퍼와 '한·독 배터리 산업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겸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dd71072118ab3.jpg)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겸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cea1d5e4583f6.jpg)
엄기천 협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EU 산업가속화법은 공급망과 시장 진입 조건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정책"이라며 "이번 협력은 우리 기업들이 '신뢰 파트너'로서 EU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편입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협력과 공급망 대응을 연계해 국내 기업의 EU 시장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겸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75997251838c7.jpg)
양측은 원자재 확보부터 소재·부품, 배터리 제조, 재활용까지 전 가치사슬에 걸쳐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차세대 배터리 분야 공동 연구도 병행한다. 고에너지밀도, 고안전성, 친환경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 과제를 공동 기획하고 발굴한다. 연구자 교류와 공동 세미나, 워크숍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겸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2aa340ecebc60.jpg)
또 배터리 표준과 인증 체계 개발 협력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보조금과 연계해 부품의 역내 조달 비중을 높이고, 배터리 핵심 구성 요소의 유럽 내 생산을 요구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번 협력은 EU가 지난달 발표한 산업가속화법(IAA)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 법에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유럽산 제품을 우대하는 규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생산능력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의 기업이 EU 전략 산업에 1억 유로(약 1740억원) 이상 투자할 경우, 지분 참여를 49% 이하로 제한하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요건이 담겼다.
업계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유럽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만큼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엄기천 협회장도 지난달 11일 "EU 산업가속화법은 K-배터리에 찾아온 기회"라며 "기술 개발과 공정 혁신, 차세대 전지 개발 측면에서 국내 생태계가 힘을 모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완성차 업체 중심의 탈중국 흐름과 함께 EU 정책에서도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홍정진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연구소장(부사장),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부사장), 이소영 포스코퓨처엠 유럽담당(상무), 김승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연구개발(R&D)지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독일 측에서는 알렉산더 미카엘리스 프라운호퍼 세라믹기술·시스템연구소(IKTS) 연구소장 등 관계자가 자리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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