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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화 구조개편 지연…샤힌·중동발 리스크에 공전


대산·여수 윤곽…울산만 시한 넘기며 최종안 미제출
샤힌 감축 포함 여부 두고 기업 간 입장차 좁히지 못해
이란 사태에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 밀린 것도 영향
샤힌 완공 시점인 6월 이전엔 결론 도출될 전망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가운데 대산과 여수의 구조개편안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반면, 울산 산단은 당초 시한이었던 1분기를 끝내 넘기고서도 최종안을 정부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현장.[사진=에쓰오일]

그동안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를 둘러싼 이견이 컸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6월 이전엔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이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 산단 내 주요 구조개편 대상 기업이었던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에쓰오일 3개 기업은 3월 내 구조개편 최종안을 정부에 제출하지 못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계획이 제출된 직후인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울산까지 구조개편이 이어질 때 비로소 우리 석유화학 산업 전체가 다시 설 수 있다"며 "이제 울산의 시간"이라고 밝혀 최종안 제출이 임박했음을 시사했지만, 결국 현실화되지 못했다.

울산 산단의 최종안 제출이 지연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줄곧 핵심 쟁점으로 지목돼 온 샤힌 프로젝트의 에틸렌 감축 대상 포함 여부를 두고 기업 간 이견이 첨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에쓰오일과 대한유화, SK지오센트릭의 에틸렌 연간 생산량은 각각 18만 톤, 90만 톤, 66만 톤 수준이다. 여기에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연간 180만 톤의 에틸렌 생산 능력이 추가된다. 대한유화와 SK지오센트릭은 자사만 일방적으로 감축 부담을 지는 구조에 대해 반발하며 샤힌 프로젝트 역시 감축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에쓰오일은 구조개편 이전부터 추진돼 온 사업이라는 점을 들어 감축 대상 제외를 주장하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지난 2022년 샤힌 프로젝트 추진 당시 정부와 협의를 거쳐 지역 내 고용 창출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 등을 주요 명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배경을 감안할 때 산업부로서도 이미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에 대해 입장을 급격히 선회하거나 일방적으로 방향을 조정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정책 우선순위가 분산된 점도 일정 지연의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에너지 수급 대응과 유가 안정이 급선무로 떠오르면서 구조개편 논의가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렸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유류가격 안정화를 위한 최고가격제 시행을 비롯해 비축유 방출, 원유 및 나프타 수급선 다변화 등 당면한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다만 샤힌 프로젝트가 오는 6월 기계적 완공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 이전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화학산업협회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에틸렌 감축이 중심이었던 여수·대산과는 구조개편 방향 자체가 다르다"면서도 "중동발 리스크가 일정 부분 완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샤힌 프로젝트 완공 이전인 6월 이전에는 최종안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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