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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떠올라 떠났다"⋯90대 노인, 30년 자전거 횡단한 사연에 '먹먹'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90대 노인이 30년 가까이 자전거로 중국 전역을 떠돌며 살아온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90대 노인이 30년 가까이 자전거로 중국 전역을 떠돌며 살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90대 노인이 30년 가까이 자전거로 중국 전역을 떠돌며 살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최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카이펑 출신의 장중이는 1990년대 교통사고로 아들과 며느리, 8살 손자를 잃었다. 이듬해에는 아내마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그는 불과 2년 사이 가족 모두를 잃는 비극을 겪었다.

이후 장 씨는 고향을 떠나 세발자전거에 몸을 의지한 채 길 위의 삶을 선택했다. 그는 약 30년 동안 산과 호수, 사막과 도시를 가로지르며 중국 전역을 여행해 왔다.

장 씨는 "과거의 상처가 다시 떠오를까 두려워 떠나게 됐다"며 "남은 삶은 자연을 보며 평온하게 보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사연은 푸젠성 푸톈에서 우연히 그를 만나 도움을 준 바이샤오바이 씨를 통해 알려졌다. 바이 씨는 장 씨의 생일을 챙기고 함께 식사를 하거나 장기를 두는 등 일상을 나눴으며 휴대전화를 사주고 사용법도 가르쳐줬다. 그는 "장 씨는 초등학교 교육만 받았지만 역사와 지역 풍습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갖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90대 노인이 30년 가까이 자전거로 중국 전역을 떠돌며 살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실제 장중이 할아버지. [사진=바이두 갈무리 ]
교통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90대 노인이 30년 가까이 자전거로 중국 전역을 떠돌며 살아온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실제 장중이 할아버지. [사진=바이두 갈무리 ]

장 씨는 긴 여정 동안 낯선 이들의 도움으로 삶을 이어왔다. 각지의 주민들과 자전거 여행자들이 식사와 옷을 제공하고 길을 안내했으며, 이에 바이 씨는 '친절 릴레이'를 제안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장 씨를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자원봉사자는 안정적인 거처를 마련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장 씨는 "이것은 구걸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삶"이라며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

또 그의 낡은 세발자전거에는 전국 각지의 실종자 전단이 붙어 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나름의 방식으로 되돌려주고 있는 셈이다.

최근 푸저우에서 장 씨를 만난 이들에 따르면 현재 그는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 장 씨는 북쪽으로 이동해 우이산을 거쳐 카이펑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이펑시 당국은 "그가 귀향할 경우 노인 수당 지급 등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슬픔을 견디며 삶을 이어온 모습이 존경스럽다" "어떤 역경도 삶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 "한 곳에 머무르면 가족이 생각나니 떠나는 건가, 눈물 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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