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미국의 문제와 한국의 문제는 동일하다. 배터리의 안정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표준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회복 탄력성 있는 공급망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이를 한미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
존 스티벌 리프 매뉴팩처링(LEAP Manufacturing) 공동창립자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인터배터리 - 2026 미국 배터리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존 스티벌 리프 매뉴팩처링(LEAP Manufacturing) 공동창립자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인터배터리 - 2026 미국 배터리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4e8822486c980.jpg)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배터리 공급망이 중국에 편중된 문제가 한미 양국의 공통 안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표준화와 동맹국 간 협력을 통한 공급망 재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존 스티벌은 "배터리 분야의 리더는 한국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은 미국이 갖고 있지만 노하우는 사실 한국이 더 많다.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가 주목하는 분야는 드론 등 무기체계다. 그는 "드론, 무인 수상함, 로봇 등 다양한 무인기와 소모형 무기체계가 향후 3~5년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전력 시스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공급망 확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안정성 확보, 배터리의 표준화 수립, 회복 탄력성 있는 공급망 구축, 이 세 가지가 한미 공통의 문제이고 반드시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 장관실 산업기초정책실 에릭 쉴즈 배터리 수석 자문위원도 인도태평양 파트너십을 통해 동맹국과 함께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지목했다.
![존 스티벌 리프 매뉴팩처링(LEAP Manufacturing) 공동창립자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인터배터리 - 2026 미국 배터리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3e91ee5e07807.jpg)
그에 따르면 현재 미국 국방부가 관리해야 하는 군용 배터리는 5000종에 달한다. 통신장비, 열전지, 표적 지시 시스템, 드론, 잠수함, 미사일 요격 시스템, 우주 기기에 이르기까지 소요 범위가 방대하다.
이에 쉴즈는 "각각의 기기마다 배터리 소요 사양이 달라 개별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장에서 배터리와 충전기가 각각 다르다면 관리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에서 탄약 커넥터 연료를 표준화해서 사용하는 것처럼 배터리 역시 반드시 규격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18650 원통형 배터리 같은 경우 노트북에서 쓰이지만 자동차, 항공우주, 드론, 데이터센터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상용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18650 폼팩터 등을 적극 도입해 상호 운용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태평양 파트너십을 통해 동맹국과 함께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국방 배터리 공급망의 한계를 함께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미국은 국방수권법(NDAA) 등을 통해 특정 국가의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배터리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미국 국방부 최종 무기 체계에 배터리 셀 조달 시 외국 우려 기업 제품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NDAA 842조에 따르면 2028년부터 시작되는 국방 조달 사업에서는 중국의 배터리 탑재가 금지된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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