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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韓 '신뢰 쌓기' 해법 찾는다


미신고 숙소 전면 퇴출 이어 지역상생 행보 본격화
"빈집 활용 검토"⋯정부도 규제완화 카드 '만지작'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에어비앤비가 한국 사회에서 신뢰를 뿌리내리기 위한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영업신고증을 내지 않은 숙소를 자발적으로 퇴출한 데 이어 지역 발전 모델링, 기금 지원 등 정부와 협력하며 지역 여행 활성화에 나섰다.

정부 차원의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에어비앤비의 행보가 숙박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5일 제주 비영리단체 3곳에 커뮤니티 펀드 기부금 전달했다. (왼쪽부터) 최순덕 호스트,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매니저, 안은주 (사)제주올레 대표, 김순희 호스트)가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어비앤비]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에서 기자들과 만난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매니저는 "지난해 영업신고 미신고 숙소 전면 퇴출 등 굵직한 변화를 거치며 에어비앤비가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더욱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이런 고민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사단법인 제주올레 등과 협력해 각 지역 고유의 매력을 담은 로컬 숙소·체험을 발굴·홍보에 나선다. 로컬 숙소와 체험을 연계해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열고,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지역의 매력을 소개하는 '방방곡곡 원정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또 에어비앤비 '커뮤니티 펀드' 국내 지원 대상으로 사단법인 제주올레, 사단법인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사단법인 한국해비타트 등 3개 단체를 선정, 이들 단체에 약 3억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표적으로 제주올레가 제주 시니어 여성들과 추진해 온 '할망숙소' 프로젝트를 돕는다. 이는 올레길 인근 마을 할머니(할망)들이 쓰지 않는 빈방을 여행자에게 숙소로 제공하는 형태다.

에어비앤비는 지난달 25일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된 내국인 공유숙박, 빈집 민박 제도화 등 정책 방향에 발맞추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까다로운 국내 공유숙박 관련 법에 생겼던 '불법'이라는 오명을 완전히 벗고, 한국 시장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다.

실제로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10월 영업신고증 의무화 정책 시행을 시행하고, 올해부터 미신고 숙소를 플랫폼에서 전면 퇴출했다. 해당 조치로 퇴출당한 숙소가 적지 않아 제 살을 깎은 셈이지만, 시장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신뢰받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과감한 조치로 평가하고 있다.

현행법상 공유숙박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만 운영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만 예외적으로 내국인의 이용이 허용되고 있으나 이는 규제 샌드박스 형태의 한정 적용으로 아직 제도화되지 않았다.

에어비앤비는 지난 5일 제주 비영리단체 3곳에 커뮤니티 펀드 기부금 전달했다. (왼쪽부터) 최순덕 호스트,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매니저, 안은주 (사)제주올레 대표, 김순희 호스트)가 전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어비앤비]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매니저가 5일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대한민국 방방곡곡: 지역에 머물게 하는 공간·콘텐츠·사람' 콘텐츠에서 빈집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는 빈집을 활용한 다양한 모델을 검토, 이를 새로운 지역 관광 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도 내놓았다. 제주 지역에서 빈집을 활용한 숙소 모델을 시범 추진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속 가능한 관광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정부 역시 규제 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만큼 공유숙박 생태계가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서 매니저는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담은 로컬 숙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가 이뤄지고, 매력적인 지역 숙소들이 촘촘히 공급된다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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