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7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2.2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8562768e675b8.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보수재건에 나서겠다"며 6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얼마 전까지 대선에 나섰던 사람이고, 좋은 정치를 위해 끝까지 갈 것"이라면서도 "재보선 출마 지역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공학적으로 어디에 가겠다는 건 의미도 없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출마를) 배제할 이유는 없겠지만 그걸 위해 가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 보수가 필요한 때이기 때문에 보수재건을 위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의응답에 앞서선 "지금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누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맡겨달라는 정치세력이 없지 않느냐"며 "그냥 눈만 멀뚱거리고 있는데 저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보겠다. 나서서 정면으로 지금의 난중을 타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절윤(絶尹)'을 거부하고 있는 장동혁 대표 등 당권파를 향해선 "고성국 등의 숙주로 전국민으로부터 고립됐다"고 직격했다. 그는 '당권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끊어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말에 "지금 당권파들은 극단적으로 고성국을 위시한 컬트적으로 부정선거론과 윤어게인을 팔아서 장사해먹는 사람들의 숙주로 당선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벗어나서는 본인의 개인적 생존이 어려우니 보수와 국민의힘이 망하더라도 유지하는 것이고, 보수와 국민의힘을 팔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끊어내지 못하는 게) 정치공학적 이유고, 정치권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정치권에 속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고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장 대표가 (지선에서) 뉴페이스를 강조하며 오세훈 시장과 같이 지도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고립시키려 하는데, (오 시장 등과) 협력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고립 말씀하셨는데 당권파들이 전국민으로부터 고립돼있지 않느냐"며, 기자들에게 "각 사설에서 이렇게 한목소리로 (당권파를) 조지는 적이 있었냐. 한목소리로 두들기는데 더 극단으로 가는 경우 본 적이 있냐"고 되물었다.
이어 "대중 정치에서 이런 세력은 살아남을 수 없다. 고립되는 건 당권파"라며 "그들이 망하는 것과 상관없이 우리는 대한민국 보수를 재건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보수 진영의 '절윤'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서로의 마음을 보듬자는 식으로 진짜 중요한 문제들 앞에서 서로 피해다닐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러면 안 된다"며 "그러면 굉장히 오래 이런 상황(보수궤멸)이 계속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론을 옹호하는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야 한다"며 "왜 윤석열 노선을 견지하는 세력이 저를 제명까지 했겠는가. 윤석열 노선을 끊자는 걸 (당권파가) 온몸으로 거부하고 있는데 그러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는 지난 25일 대구 일정을 시작으로 지선 앞 공개 세 결집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후에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으로 이동해 민심 청취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측근들 사이에선 한 전 대표가 보수 우세 지역인 대구·부산 지역 재보선에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말이 나온다. 장 대표의 이른바 '자객공천'에 맞서 보수 진영 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재확인하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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