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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K-드링크'⋯아시아 일상 바꿨다


"일본선 대용량 커피, 홍콩선 단백질 음료"…테이크아웃 문화로 확산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일본 도쿄의 직장인들의 출근길 표준. 얼굴만 한 대용량 커피를 들고 사무실에 들어선다, 중국과 동남아의 젊은 층은 편의점에서 한국어 패키지가 선명한 고함량 단백질 음료를 집어 들고 나선다.

아시아 전역의 출근거리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한국 특유의 음료 문화와 소비 방식이 일상 속으로 빠르게 스며드는 분위기다.

매머드커피 도쿄역 야에치카점. [사진=매머드커피 홈페이지 캡처]
매머드커피 도쿄역 야에치카점. [사진=매머드커피 홈페이지 캡처]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매머드커피가 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캔커피나 소용량 컵커피 소비가 주를 이뤘던 시장이다. 매머드커피는 여기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매머드커피는 940ml에 달하는 대용량 커피를 스타벅스 벤티 사이즈보다 저렴한 400엔대 가격에 선보이며 일본 직장인들을 공략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를 두고 '가성비의 재정의'라고 평가했다.

특히 K-드라마 등을 통해 익숙해진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 문화가 일본 MZ세대의 '바에루'(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트렌드와 맞물리며 매머드커피는 오픈 1년 만에 하루 1400잔 이상이 판매되는 매장도 등장했다. 회사 측은 현재 일본 내 3개 매장을 연내 15개까지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차의 본고장 일본에서 한국의 '블랙보리'가 거둔 성과도 주목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일본 최대 편의점 체인 '로손'(LAWSON) 전국 매장에 블랙보리를 입점시키며 무당(sugar-free) 차 시장을 공략했다. 일반 보리차와 차별화된 검정 보리의 깊은 맛과 향은 건강한 갈증 해소를 중시하는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고들며, 기능성 음료에 가까운 신뢰를 얻고 있다.

몽골·홍콩의 헬시플레저…K단백질 음료 주목

매머드커피 도쿄역 야에치카점. [사진=매머드커피 홈페이지 캡처]
몽골 대형마트 '노민'에 입점된 테이크핏 몬스터. [사진=남양유업]

중앙아시아와 중화권에서는 건강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며 기능성 음료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남양유업의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은 몽골과 홍콩에서 운동·자기관리 수요를 겨냥한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운동 마니아층을 타겟으로 한 '테이크핏 몬스터'는 시판 제품 중 최고 수준인 43g의 단백질 함량을 내세워 현지 스포츠 드링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테이크핏 프로는 기존 단백질 음료 특유의 텁텁함을 줄인 맛과 목적별로 세분화된 라인업을 앞세워 척박한 기후의 몽골이나 바쁜 도심 생활을 하는 홍콩 젊은 층에게 '한 팩으로 충분한 고단백 보충'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K-단백질 음료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세유업은 멸균 가공유 시리즈 특유의 진한 맛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2024년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중국 내 누적 판매량은 약 300만 팩에 달했다. 연세유업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주요 국가로 수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K-음료의 성공 요인으로 문화적 공감대와 체감 성능이 분명한 스펙 경쟁력을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한국 음료가 단순한 수입 제품이었다면 이제는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소비재로 인식되고 있다"며 "일본에서 대용량 테이크아웃 커피가 자리 잡고 몽골·홍콩 등에서 K-단백질 음료가 일상적인 선택지가 된 것은 아시아 소비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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