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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당원권 1년 정지…설 밥상에 '뺄셈정치' 올린 국힘[종합]


윤리위, 설 직전 전격 발표…'미성년자 사진 게시' 사유
시당위원장직 상실…배현진 "서울 무력화 위한 張 칼날"
'비당권파 숙청' 계속… '당내 갈등' 설 민심 앞 전면으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 소추안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 소추안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서울시당위원장이자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에게 당원권 1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미성년자 사진 게시 논란'을 핵심 사유로 들며 시당위원장인 배 의원의 서울 지역 지방선거 공천권을 사실상 박탈한 것이다. 당내에선 '윤리위가 과도한 징계 수위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안정을 또다시 깨뜨렸다'는 취지의 비판이 이어졌다. 설 연휴 민심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 중앙윤리위는 13일 오후 배포한 결정문에서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규상 징계 수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네 단계로, 당원권 정지는 최고위원회 의결 없이 윤리위 결정만으로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배 의원은 향후 1년간 당내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제한되며, 서울시당위원장 직도 자동 상실한다.

중앙윤리위는 배 의원이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판 댓글을 남긴 한 누리꾼에게 맞대응하면서 이용자의 손녀 사진을 게시한 논란을 핵심 징계 사유로 판단했다.

중앙윤리위는 "피징계인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미성년 아동 사진 게시행위가 심리적, 정서적, 모욕적, 협박적 표현에 해당할 소지가 있으며, 타인에 대한 명예 훼손에 해당하고, 온라인 SNS 상황에서 일반 국민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행동일 수 있고, 미성년자에 대한 이 같은 행동이 일반 국민의 윤리 감정이나 국민 정서에 반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진 삭제 요구가 이어졌음에도 며칠간 게시물을 유지한 점을 징계 수위 가중 사유로 들었다.

다만 배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 신분으로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입장을 시당 공식 의견처럼 발표했다는 제소 건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이 밖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의 단식을 비판하는 글 게시 건에는 각각 경고와 주의 촉구가 내려졌다.

이번 결정으로 배 의원은 의원직은 유지하지만, 1년간 당내 선거 관련 권한이 제한돼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의 공천 권한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 소추안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설 연휴를 앞둔 13일 서울 중구 중림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설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 의원을 비롯한 친한계와 당내 쇄신파는 징계 결정을 앞두고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차례로 제명한 윤리위·지도부가 배 의원에게도 중징계를 내려 '반대파 숙청'을 거듭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배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지역 공천을 지도부가 사유화하려고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핵심 쟁점으로 여겨졌던 '한 전 대표 제명 반대 입장 표명' 제소 건이 아닌 사안을 중심으로 중징계가 내려졌다는 점에서 '숙청 정치' 비판을 피하기 위한 우회 판단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배 의원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장동혁 지도부의 생존 방식은 지금 국민 여러분들께서 지켜보고 계시듯 당내 숙청 뿐"이라며 "서울시당을 사고시당으로 지정하고 배현진 체제의 모든 선거 실무 조직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무려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무리한 칼날을 휘두른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에 경고한다. 그 칼날은 머지않아 본인들을 겨누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친한계 안상훈 의원은 "충분한 소명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이번 징계는 지방선거 포기 선언이자 '닥치고 당권 수호'"라며 "전국 시도당 중 유일하게 제대로 된 선거로 당선된 시당위원장을 직무정지시키면서, 6개월 넘게 준비해 온 시당 선거조직은 바야흐로 붕괴 예정"이라고 비판했다.

당 소장파 초·재선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도 지도부를 향해 모든 징계 절차의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이들은 "윤리위 징계로 전직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당에서 쫓겨났고,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수도 서울의 선거를 준비하던 배 의원마저 징계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통합해야 할 당이 계속 '마이너스 정치'를 하는 것은 스스로 '패배의 길'을 택하는 '자해행위'"라고 강조했다.

당내 친한계 인사들의 징계를 둘러싼 찬반과 별개로 당권파에 의해 비당권파 인사들이 당 운영에서 배제되는 인상이 누적되면서, 지도부가 지선을 몇 달 남겨두지 않고 악재를 자진해서 만들고 있다는 당 안팎의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설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당내 갈등이 또다시 전면에 부각된 점 역시 설 밥상머리 민심에 한층 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배 의원 징계 결정 이후 통화에서 "징계수위가 과도한 것 같다. 이의 신청 결과까지 봐야하지 않겠냐"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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