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10월24일 유엔데이를 법정 공휴일로 부활해야 합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며 대한민국과 유엔(UN)의 역사적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12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07deeac9a122d.jpg)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부영태평빌딩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켜준 유엔에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유엔데이(10월 24일)'의 국가 공휴일 재지정을 강력히추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엔데이는 1945년 10월 24일 국제연합(UN)의 창설을 기념하는 날로, 우리나라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이를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해왔다. 그러나 1976년 북한의 유엔 산하기구 가입에 따른 항의 표시 및 공휴일 조정 등의 사유로 제외된 바 있다. 이 회장은 50년 전 사라진 이 날을 다시 공휴일로 되살려 대한민국의 탄생과 수호를 도운 국제사회의 헌신을 기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날 행사에서는 제12대 곽영훈 회장의 이임식과 제13대 이중근 회장의 취임식이 함께 진행됐다. 현장에는 △외교부 김진아 차관 △이종찬 광복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등 정·재계 및 외교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진아 외교부 차관은 "신임 회장의 리더십이 청년들의 세계 무대 확장과 다자주의 외교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축하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 회장은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기업인"이라며 "유엔데이 재지정을 통해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려는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12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280ac663d581a.jpg)
유엔한국협회는 1947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 시민사회 기구(NGO)로, 유엔의 이념을 전파하고 국제 협력을 증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모태가 된 유엔 한국임시위원단 활동부터 오늘날 다자외교 현장까지, 민간 차원에서 한국과 유엔을 잇는 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 근현대사 속 유엔의 역할을 강조하며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1950년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의 참전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1975년까지 공휴일이었던 유엔 데이를 다시 공휴일로 지정해, 우리를 도와준 60여 개 참전국 및 지원국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추진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인권 보호 등 유엔의 핵심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식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회장은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의 구체적인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그는 "유엔한국협회장을 맡기 전, 대한노인회장으로서 이미 40만 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제안했다"며, "현재 국회 행안위에서 논의 중이며 2월 26일까지 검토가 진행된다는 공문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에게 유엔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1948년)과 6·25 전쟁 수호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가르쳐야 한다"며 "우리를 도운 60여 개국과의 외교적 유대 강화를 위해서도 공휴일 지정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향후 협회 운영 방향에 대해 '유엔 가입국으로서의 남북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1991년 남북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한 만큼, 유엔이라는 국제 사회의 틀 안에서 북한을 독립된 국가로 존중하며 적대적 관계를 벗어나 우호적인 인접국으로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엔한국협회가 이러한 평화로운 공존과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대한민국은 유엔의 감시 하에 치러진 5·10 총선거를 통해 탄생한 국가"라며, "일본 식민지와 미군정을 거쳐 대한민국이 존재하기까지 유엔의 기여를 인정하고 예(禮)를 갖추는 것이 '동방예의지국'인 우리의 도리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중근 회장은 부영그룹을 창업해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평소 투철한 역사 의식을 바탕으로 국내외 교육 시설 기증과 장학 사업, 역사서 집필 등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최근에는 초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파격적인 출산 장려금 지원과 노인 복지 향상을 위한 정년 연장 제안 등 국가적 과제 해결에 앞장서며 '행동하는 기업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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