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8 엘리트 5세대' 성능은?⋯벤치마크 해보니 [스냅드래곤 서밋 2025]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를 벤치마크한 결과, 전작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 대비 CPU·그래픽·웹 브라우징 성능 등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하와이 마우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5 현장에서 벤치마크를 진행한 결과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긱벤치(Geekbench v6.5)는 싱글코어 3831점, 멀티코어 1만2237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밋에서 테스트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 긱벤치(Geekbench v6.2) 점수가 싱글 3225점, 멀티 1만504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8.8%, 16.5% 상승한 수치다.

긱벤치는 싱글코어와 멀티코어 성능을 판별하는 점수 시스템을 갖춘 프로세서 벤치마크다. 싱글코어는 코어 하나당 얼마나 빠르게 작업을 처리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간단한 작업에서 빠른 응답성을 보인다. 멀티코어는 CPU의 모든 코어가 동시에 작업할 때의 종합 처리 성능이다. 고성능 게임 등 작업에서 중요하다.

8 엘리트 5세대의 CPU 구성은 프라임 코어 2개와 퍼포먼스 코어 6개로 구성돼 있다. 프라임 코어는 초고속 응답이 필요한 작업을 처리한다. 퍼포먼스 코어는 다중 워크로드를 담당해 최적의 균형을 제공한다. GPU 또한 새롭게 개선돼 1.2GHz 클럭으로 작동한다. GPU 전용 고성능 메모리 캐시가 추가되며 대역폭을 높이고 지연 시간도 줄였다.

스피도미터(Speedometer)는 49.1점으로 집계됐다. 전작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31.3점) 대비 56.9% 상승했다. 스피도미터는 브라우저의 자바스크립트·DOM 처리 속도를 평가하는 지표다. 페이지 로딩·스크롤·인터랙션 반응성을 가늠할 수 있다.

시스템 종합 점수인 안투투(AnTuTu v11)는 430만9384점을 기록했다. 전작(AnTuTu v10.2.1, 303만3304점) 대비 42.1% 향상됐다. 안투투는 CPU·GPU·메모리·UX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그래픽 부문에서도 개선 폭이 컸다. GFX벤치(GFXBench v5.1) 맨하탄 3.1(오프스크린, OpenGL, 1080p)은 474fps로 전작(309fps) 대비 크게 개선됐다. 아즈텍 루인 볼칸(노말, 오프스크린, 1080p)은 398fps로 전작(230fps) 대비 73% 뛰었다. 아즈텍 루인 볼칸(하이, 오프스크린, 1440p) 역시 156fps로 전작(102fps) 대비 52.9% 상승했다.

3D마크(3DMark v2.5) 와일드 라이프 익스트림에서도 50.67fps로 전작을 넘어 20.6% 개선됐다. 이어진 AI 평가에서 8 엘리트 5세대는 AI투투(AITuTu)-CV 262만1308점, AI투투-LLM 93만점으로 집계됐다. AI투투는 단말 내 AI 추론 성능(컴퓨터 비전·대규모 언어모델 등)을 평가한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와 8 엘리트 5세대 간 비교는 긱벤치(v6.2→v6.5), 안투투(v10→v11), 3D마크(v2.2→v2.5) 등 애플리케이션 간 버전 차이가 존재한다. 나아가 측정 기기나 발열·전력 관리 조건 등에 따라서도 수치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전 영역에서 두 자릿수 개선이 확인되면서 전작 대비 체감 성능을 넓은 영역에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