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피지컬 인공지능(AI)은 기계에 영혼을 넣는 작업입니다. 인간의 의도를 이해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죠.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인간과 기계 협업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문환 마음AI 부사장이 24일 서울 한 호텔에서 진행된 '2025 해양우주력·다목적 유무인전력지휘함 융합발전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fa2b1764b5ada.jpg)
김문환 마음AI 부사장은 24일 서울 한 호텔에서 진행된 '2025 해양우주력·다목적 유무인전력지휘함 융합발전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며 차세대 자율 시스템 솔루션 '레이즈 프레임워크(RAISE Framework)'를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30년간 무인 시스템이 발전해왔지만 여전히 통신 연결성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의존성이라는 두 가지 제약 조건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AI 연결성이 멈추면 시스템이 멈추고 특히 수중 환경에서는 제한된 통신으로 인해 낮은 대역폭만 사용할 수 있어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는 AI가 어떤 임무는 알지만 그 임무에 대한 의도는 알지 못한다"며 "무인 시스템이 실제 작전에서 동료가 아닌 짐이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자율화는 아직 한계가 있어 사람이 판단하고 기계가 행동하는 형태의 유무인 복합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대형언어모델(LLM)의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LLM은 거대한 데이터센터에 갇혀 있고 2028년경 학습 가능한 텍스트 데이터가 고갈될 것"이라며 대안으로 '피지컬 AI'를 제시했다.
그는 "피지컬 AI는 텍스트가 아닌 센서로부터 직접 데이터를 받아들이고 행동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라며 "실제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리얼 데이터로 인해 데이터 고갈 문제가 없고 처리 속도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김문환 마음AI 부사장이 24일 서울 한 호텔에서 진행된 '2025 해양우주력·다목적 유무인전력지휘함 융합발전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9fc89c433d6a7.jpg)
그러면서 마음AI가 개발 중인 '레이즈 프레임워크'의 특징을 소개했다. 그는 "범용성 측면에서 어떤 로봇이든 적용할 수 있다"며 "지상 로봇, 해상 로봇, 수중 로봇 모두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멀티모달 처리 기능으로 다양한 형태의 입력을 동시 반영해 로봇의 상황 판단 정확도를 높인다. 이에 비전, 오디오 등을 통합 처리해 사람의 제스처와 음성 지시를 모두 이해하는 복합적 상황 대응이 가능해진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잘못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룰 베이스 안전 시스템을 통해 위험한 행동을 차단한다"며 "예를 들어 부대 안에서는 절대 발사되지 않도록 GPS 기반 제한을 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레이즈 프레임워크의 소프트웨어 개발이 1차적으로 완료돼 로봇에 적용 중이며 전용 하드웨어도 개발하고 있다"며 "최신 AI 연산 전용칩(MPU) 3종을 활용해 전력 문제를 해결하고 배터리로 4시간 독립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군사 분야를 넘어 민간 영역으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SK인텔릭스와 협력해 조만간 출시될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에 대화기능을 탑재했다"며 "'오늘 공기 상태 어때?'라고 물으면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태준 마음AI 대표 겸 피지컬AI 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첨단 기술 우위가 곧 국가 안보 경쟁력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며 "한국피지컬AI협회는 산업계·학계·정부·군과 협력해 국방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한민국이 미래 안보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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