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브라질의 한 여성이 죽은 삼촌 명의로 대출을 받기 위해 삼촌의 시신을 휠체어에 태우고 은행을 찾았다가 체포됐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찰과 현지 매체 G1 등에 따르면 40대 여성 에리카 지소자는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방구 지역의 한 은행에서 죽은 삼촌 명의로 대출금 1만7000 헤알(약 450만원)을 받으려다 붙잡혔다.
당시 지소자는 삼촌인 파울루 로베르투를 휠체어에 태우고 은행 창구로 가 "삼촌, 서명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데 듣고 있느냐" "제가 대신 서명할 수는 없다" "왜 아무 말도 안 하느냐"는 등의 말을 했다.
하지만 로베르투는 미동도 없이 축 처진 상태였다. 지소자는 자꾸 뒤로 젖혀지는 로베르투의 머리를 앞으로 잡기도 했다.
이 같은 모습을 수상하게 여신 은행 직원은 영상 녹화를 했고, 의사에게 '고객이 아픈 것 같다'는 연락을 했다. 현장에 도착한 의사는 로베르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G1은 "의사가 로베르투 상태를 확인했을 때 그의 머리 뒤쪽에는 혈흔이 있었고, 이미 몇 시간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사기 및 절도미수 혐의로 지소자를 체포했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소자 변호인은 현지 매체에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로베르투는 살아 있었다는 것이 의뢰인의 주장"이라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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