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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 인디애나주에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5조2000억원 규모"


차세대 HBM 생산·현지 연구기관과 R&D 협력…"AI 반도체 공급망 활성화 선도"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퍼듀 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전경. [사진=권용삼 기자]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전경. [사진=권용삼 기자]

SK하이닉스는 3일(현지시간) 웨스트라피엣에 있는 퍼듀대에서 투자협약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사업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를 비롯해 △토드 영 미국 상원의원(인디애나)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아룬 벤카타라만 미국 상무부 차관보 △데이비드 로젠버그 인디애나 주 상무장관 △멍 치앙 퍼듀대 총장 △미치 대니얼스 퍼듀 연구재단 이사장 △에린 이스터 웨스트라피엣 시장 등 미국 측 인사와 한국 정부에서 △조현동 주미 한국 대사 △김정한 주시카고 총영사가 참석했다. SK그룹은 △유정준 미주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책임자(CEO) △최우진 부사장(P&T 담당) 등 경영진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공장에서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라며 "당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디애나에 건설하는 생산기지와 R&D 시설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AI 시대'의 개막과 함께 HBM 등 초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어드밴스드 패키징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에 대한 첨단 후공정 분야 투자를 결정하고 최적의 부지를 물색해왔다. 미국은 AI 분야 빅테크 고객들이 집중돼 있고 첨단 후공정 분야 기술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를 최종 투자지로 선정했다. 주 정부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은 물론 지역 내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제조 인프라도 풍부하다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도체 등 첨단 공학 연구로 유명한 퍼듀대가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주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동시에 퍼듀 연구재단, 지역 비영리단체 및 자선단체의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에릭 홀콤 인디애나 주지사는 "인디애나 주는 미래 경제의 원동력이 될 혁신적인 제품을 창출하는 글로벌 선두주자"라며 "SK하이닉스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이 장기적으로 인디애나 주와 퍼듀대를 비롯한 지역사회를 발전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토드 영 미국 상원의원은 "SK하이닉스는 곧 미국에서 유명 기업이 될 것"이라며 "미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인디애나는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SK하이닉스가 우리의 첨단기술 미래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멍 치앙 퍼듀대 총장은 "SK하이닉스는 AI용 메모리 분야의 글로벌 개척자이자 지배적인 시장 리더"라며 "이 혁신적인 투자는 인디애나 주와 퍼듀대가 가진 첨단 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미국 내 디지털 공급망을 완성하는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반도체 업계 최초로 AI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시설을 미국에 건설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당사는 갈수록 고도화되는 고객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해 맞춤형 메모리 제품을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계획된 국내 투자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회사가 120조원을 투자해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현재 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 곳에 내년 3월 첫 팹을 착공해 오는 2027년 초 완공하고 소부장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및 실증, 평가 등을 지원하는 '미니팹'도 건설할 계획이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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