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달 말 美서 스테이블코인 해외 송금 서비스 시작

삼성전자, 이달 말 美서 스테이블코인 해외 송금 서비스 시작

삼성월렛으로 USDC 송금…갤럭시 8200만대 대상
60개국 이상 은행 계좌 지원·수수료 부담 낮춰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이달 말 미국에서 삼성월렛을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해외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별도의 가상자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해외에 돈을 보낼 수 있게 된다.

8일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따르면 이달 마지막 주부터 미국 내 삼성월렛 호환 갤럭시 기기 약 8200만대를 대상으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 송금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본사. [사진=삼성전자]

USDC는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이용자는 별도의 가상자산 지갑을 만들거나 개인키를 직접 관리하지 않아도 삼성월렛에서 해외 송금을 할 수 있다.

지원되는 해외 가상자산 지갑으로는 수 초 만에 송금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송금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다만 수취 사업자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60개국 이상의 은행 계좌로도 송금할 수 있다. 수취인은 가상자산 지갑 없이 현지 통화로 돈을 받을 수 있다. 은행 계좌 송금에는 국가와 송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부과된다.

서비스 운영에는 미국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업체 배스천(Bastion)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참여한다. 배스천은 송금 인프라와 관련 규제 준수 업무를 담당하고, 코인베이스는 USDC 자산을 보관한다. 삼성전자가 고객 자산을 직접 보관하는 방식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삼성페이 결제와 멤버십 서비스를 연계한 바 있다. 이번에는 삼성월렛에 스테이블코인 송금 기능을 도입하며 협력 범위를 넓혔다.

채원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월렛팀장 부사장은 "해외 송금도 이미 휴대전화에 있는 지갑을 사용하는 것만큼 편리해야 한다"며 "별도 앱 설치나 개인키 관리 없이 삼성월렛에서 USDC를 송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각국의 규제 환경에 맞춰 서비스 제공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도입 여부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