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검색하면 숙소 예약부터 일정 알림까지"⋯KT '모두의 AI', '실행형 AI' 겨냥 [종합]

"여행 검색하면 숙소 예약부터 일정 알림까지"⋯KT '모두의 AI', '실행형 AI' 겨냥 [종합]

12월 출시 앞두고 이달 CBT⋯내년 상반기 OAuth 기반 통합 로그인 도입
개인정보 자동입력 최소화⋯업스테이지 '솔라'로 과업·경량 질의 역할 분담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 컨소시엄이 오는 12월 정식 선보일 '모두의 AI'를 단순 검색·질의응답을 넘어 예약과 일정 등록 등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실행형 인공지능(AI)'으로 확장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OAuth 기반 로그인 체계를 도입해 한 번의 로그인으로 제휴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이나 AI의 잘못된 판단에 따른 오예약 등 위험을 고려해 초기 서비스에서는 개인식별정보 활용을 최소화한다.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T '모두의 AI' 기자설명회에서 주요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왼쪽부터 차경훈 에이전틱 AI 플랫폼팀 팀장, 이경남 다음 검색부문 부문장, 한지윤 업스테이지 리더. [사진=안세준 기자]

이경남 다음 검색부문 부문장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T 모두의 AI 서비스' 기자설명회에서 "단순하게 답변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자가 원하는 예약이나 사용자의 행동에 대한 부분까지도 같이 연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AI 서비스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추진하는 대국민 AI 서비스 사업이다. KT를 비롯한 SK텔레콤, 카카오 등 3개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KT 설명회에는 KT 컨소시엄 참여사인 다음(Daum)의 이 부문장을 비롯한 한지윤 업스테이지 리더, 차경훈 KT 에이전틱 AI 플랫폼팀 팀장 등이 참여했다.

검색에서 예약까지⋯KT 모두의 AI는 '실행형 AI'

KT 컨소시엄이 구상하는 모두의 AI 핵심은 '검색 이후'다. 이용자 질문에 정보를 찾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숙소 예약이나 일정 등록 등 후속 행동까지 AI가 이어서 처리하는 구조다.

이 부문장은 "세 가지 방향성으로 준비하고자 한다"며 검증된 파트너를 통한 신뢰도 높은 답변, 이용자의 질의 의도와 맥락을 반영한 답변, 실제 행동까지 연결되는 '완결된 실용'을 제시했다.

예컨대 이용자가 여행 일정을 요청하면 취향과 일정에 맞는 숙소를 찾은 뒤 예약으로 연결하고, 예약 정보를 일정에 등록해 여행 시점에 알림까지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역 축제를 찾은 뒤 관련 일정을 등록하고 알림을 받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KT 컨소시엄은 이달 중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한다. 11월에는 참여 이용자와 수행 과업을 늘리고, 12월에는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클로즈 베타에서는 날씨와 생활정보, 주식, 정부 정책, 자동차 비교, 부동산 등 자연어 질의에 답하는 기능을 우선 검증한다. 부동산의 경우 직방 데이터를 활용해 아파트 단지와 시세 정보를 제공하고, 정부 지원 정책은 대상 여부와 주요 내용을 설명한 뒤 정부24 등 관련 페이지로 연결한다.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T '모두의 AI' 기자설명회에서 차경훈 에이전틱 AI 플랫폼팀 팀장, 이경남 다음 검색부문 부문장, 한지윤 업스테이지 리더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내년엔 '한 번 로그인'⋯제휴 서비스까지 연결

AI가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려면 서로 다른 외부 서비스 계정을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KT 컨소시엄은 우선 다음 계정을 기반으로 모두의 AI를 출시한 뒤, 2027년 상반기 OAuth 체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문장은 "모두의 AI는 다음 로그인 계정을 기반으로 시작하게 된다"며 "2027년 상반기 중 OAuth 체계를 도입해서 저희와 파트너사들에 대해서는 OAuth를 통해 한 번의 로그인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이를 '이음 인사이드' 전략으로 확장한다. 모두의 AI 앱이나 웹 안에서만 AI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다음, 다나와 등 이용자가 기존에 쓰던 외부 서비스에서도 모두의 AI를 호출하는 구조다.

차경훈 KT 에이전틱 AI 플랫폼팀 팀장은 "KT 자체 인프라, 토큰 팩토리 같은 플랫폼 노하우를 가지고 서드파티라든가 생태계가 많이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가 지향하는 바"라며 "현재 다양한 기업들이 MOU를 통해 같이 하고 싶다는 연락을 많이 있다"고 밝혔다.

AI 모델도 하나로 고정하지 않는다. 업스테이지 등 여러 국산 AI 모델을 연결하고 질문과 과업 성격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선택한다. 향후 새로운 국산 모델이 등장해도 추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 팀장은 새로운 국산 AI 모델을 추가하거나, 기존 모델을 교체하는 데 기술적 제약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KT의 토큰 팩토리는 오픈AI 규격을 따르는 형태로 정비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모델이나 새로운 서비스가 들어오더라도 크게 어려움 없이 연동할 수 있다"고 답했다.

7일 서울 코엑스 'AI 페스타' KT 전시관에 진열된 KT 모두의 AI 서비스 예시. [사진=안세준 기자]

"잘못 예약되면 어떡하나"⋯개인정보 자동입력은 최소화

실행형 AI가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AI가 이용자 의도를 잘못 이해해 원하지 않는 예약이나 결제를 수행할 가능성과 여러 제휴사 사이에서 개인정보가 이동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험이다.

이에 대해 이 부문장은 "사용자 최종 액션에서의 권한에 대한 부분들은 아직 파트너사들과 많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예약을 원치 않는데 잘못된 이해와 맥락에 대한 이해로 결과가 예약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은 베타를 통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서비스에서는 AI가 이용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직접 입력해 신청서를 완성하는 방식보다 작성 방법을 안내하는 수준에서 출발한다. 이 부문장은 "될 수 있으면 사용자의 개인 식별 정보를 다 넣지는 않을 예정"이라며 "실질적인 폼만 지원하고 이 폼에서 어떤 형식으로 입력해야 되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는 이 같은 실행 과정에 '솔라 프로 4'와 '솔라 미니 4'를 역할별로 활용한다. 한지윤 업스테이지 리더는 "솔라 프로 4 같은 경우 응답 품질 자체가 높고 과업을 정말 완성도 있게 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니 4는 빠른 응답, 그리고 추론 비용이 절감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복잡한 문서 분석과 추론은 프로 4가, 상대적으로 단순한 질문 의도 파악과 분류는 미니 4가 맡게 된다는 것이다. 한 리더는 "저희가 지향하는 것은 한국어를 통해 믿고 끝까지 해결하는 모두의 AI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