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현대자동차의 목표는 단순한 '가성비 브랜드'를 넘어선 존재로 인식되는 것입니다."
제프 로젠 현대차 미국 딜러협회장(로젠 오토모티브 그룹 사장 겸 CEO)은 최근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맞이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품 경쟁력과 고객 경험의 품질, 장기적인 신뢰를 통해 가치와 가격을 인정받는 선도적인 주류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로젠 협회장은 30년 넘게 자동차 유통업계에서 활동해 온 인물이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지역에서 현대차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의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현대차가 최근 미국에서 판매량을 빠르게 늘렸지만, 판매 성장만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는 작업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로젠 협회장은 "현대차는 최근 5년간 미국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성장한 대중 브랜드"라며 "소비자들은 현대차가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혁신과 첨단 기술, 커넥티비티를 제공한다는 점을 과거보다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과 기술, 전동화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며 "이제 남은 과제는 이러한 진전을 더욱 강력한 브랜드 인식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력에 대한 인정은 하이브리드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9월 현대차의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 전체 판매의 27%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비중은 33%에 달한다.
로젠 협회장은 "고효율 파워트레인에 대한 강력한 시장 수요를 증명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빠르게 확장 중인 라인업과 독보적인 주행 감각, 프리미엄급 테크 기능을 결합해 탄탄한 경쟁 우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로젠 협회장은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의 배경으로 소비자 인식 변화를 꼽았다. 그는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한층 더 실용적으로 변했다"며 "차량 구입 가격을 넘어 유지 보수비, 수리비, 연비, 차량의 예상 내구 연수 등을 포함한 총소유비용을 종합적으로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다양한 라인업과 기술로 해당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 내 베스트셀링 SUV 중 하나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하이브리드 옵션을 추가했다. 연비를 4.3% 끌어올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도 향후 후륜구동 럭셔리 모델까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또 딜러 네트워크 경쟁력이 현대차 브랜드의 위상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대차는 딜러 네트워크에 대해 '소수 정예화 및 고도화' 접근 방식을 취해 왔으며 그 결과 지난 5년 동안 딜러 파트너당 판매가 6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500개 이상 딜러가 매장 시설 개선을 마쳤고 전체 딜러의 74%는 현대차 전용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는 보증 프로그램과 총소유비용(TCO) 역시 "여전히 중요한 차별화 요소"라고 짚었다.

로젠 협회장은 이번에 뉴욕 무대에서 공개된 '디 올 뉴 투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디 올 뉴 투싼은 모델 역사상 가장 과감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컴팩트 SUV 세그먼트에서 독창적인 차량 중 하나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모델은 훨씬 더 많은 고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