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LNG 美공식 문서 韓투자 '조건부' 명시...트럼프 발언과 온도차

알래스카 LNG 美공식 문서 韓투자 '조건부' 명시...트럼프 발언과 온도차

상업성·양국 법적 요건 충족 전제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대한 한국 투자 여부를 놓고 한국과 미국의 발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공식 문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처럼 단정했지만 공식 문서에는 한국 정부 주장처럼 전제 조건이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댄 설리번 공화당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중간), 더그 버검 내무장관 등이 참석했다. [사진=UPI/연합뉴스]

미 상무부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팩트시트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전략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른 상업적 합리성과 모든 국내법상 요건 충족을 조건으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작업에 착수(commence working on Alaska LNG project)"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한국 정부의 발표와 같다. 한국 정부는 사업을 우선 검토한 뒤 상업성이 확보될 경우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거나, 구체적인 투자 액수가 정해졌다는 내용은 팩트시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같은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표와 이어진 소셜미디어 글에서 한 발언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이 최대 20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원전 8기와 텍사스 가스화력발전소, 알래스카 LNG 사업 등이다.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는 미국과 한국이 500억달러 규모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중간선거를 약 5주 앞두고 나왔다. 이날 백악관 행사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댄 설리번 공화당 알래스카주 상원의원도 참석했다. FT 등 외신은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가 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관련 사업이 발표됐다는 점을 짚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