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 해부⑤]청와대 참모 4명 주식 38억…매각·백지신탁 '무답'

[공직자 재산공개 해부⑤]청와대 참모 4명 주식 38억…매각·백지신탁 '무답'

성기홍 홍보소통수석 삼성전자 2194주·비트코인 0.74개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 일가 주식 24억…한국전력·한화오션 등 50여 종목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6월 이후 임용된 청와대 참모 6명 가운데 4명이 주식백지신탁 기준(3000만원)을 넘는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가족 명의 주식을 합치면 38억2956만원이다. 대통령비서실은 이들이 주식을 팔았는지, 백지신탁했는지 묻는 아이뉴스24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주식이 가장 많은 참모는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 한찬식 민정수석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2명인 김경자 사회수석(613만원)과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없음)은 기준에 못 미쳤다.

청와대 참모의 주식 보유 현황

박 비서관은 본인 명의 상장주식 8억9937만원, 배우자 명의 13억1833만원을 신고했다. 부부만 합쳐도 22억1770만원이다. 두 딸 명의 주식 1억7665만원을 더하면 50여 종목에 이른다.

부부가 함께 담은 종목이 여럿이다. 한국전력은 본인 3853주, 배우자 5030주다. 이수페타시스와 한화오션도 부부가 모두 보유했다. 박 비서관의 총재산은 92억1772만원으로 이번에 공개된 청와대 참모 가운데 가장 많다.

박지영 내란특검보가 2025년 8월 29일 오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 수석은 본인 명의 삼성전자 2194주 등 상장주식 8억3158만원을 신고했다. 비상장 금융정보 회사인 연합인포맥스 주식 248주(4161만원)도 갖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20여 종목의 주식과 국내외 채권을 보유했다.

성 수석은 비트코인 0.74개(7186만원)도 신고했다. 이번에 공개된 청와대 참모 가운데 비트코인을 가진 사람은 성 수석뿐이다. 총재산은 86억6347만원이다.

공직자윤리법은 재산공개대상자의 주식을 규제한다. 본인과 이해관계자의 주식이 3000만원을 넘으면 2개월 안에 팔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직무관련성 심사를 청구해 관련이 없다는 판단을 받으면 계속 가질 수 있다. 비상장주식도 대상이다.

이번 공개는 임용일 기준이다. 6월에 임용된 참모라면 처분 시한이 이미 지났다. 신고서만으로는 그 뒤 주식을 팔았는지 알 수 없다. 4명의 신고서에는 직무관련성 심사를 청구했다는 표기도 없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은 재산등록 대상일 뿐 백지신탁 대상은 아니다. 주식은 팔거나 맡겨야 하지만, 코인은 그대로 두어도 된다는 뜻이다.

대통령비서실은 주식 매각이나 백지신탁 여부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