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내렸지만 장기금리 올라⋯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유가 내렸지만 장기금리 올라⋯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美 30년물 국채금리 5.6% 돌파⋯금융주 약세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크게 내렸지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59포인트(0.26%) 내린 5만1349.9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7% 하락한 7670.84, 나스닥종합지수는 0.09% 떨어진 2만6797.54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유가와 국채금리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이 접촉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11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5% 하락해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유가 하락은 단기물 금리를 끌어내렸다. 2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5bp(1bp=0.01%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반면 장기물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30년물 금리는 장중 5.6%를 넘으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장기 금리 상승이 증시 반등을 제한했다.

고용 지표는 둔화 흐름을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구인 건수는 707만9000건으로 전월보다 25만6000건 줄었다. 시장 예상치(724만건)를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금리 흐름에 영향을 줬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남은 기간 0.25%포인트 추가 인상 한 차례면 충분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시장이 반영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다소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이상 오를 가능성은 90.9%로 집계됐다. 전날 95%에서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32% 올랐고, ASML과 Arm도 3% 넘게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 부담과 대출 수요 둔화 우려가 반영됐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