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도민 체감 경제 선순환 설계도 그린다

전북도, 도민 체감 경제 선순환 설계도 그린다

지역기업→지역 투자→골목상권 성장→도민소득의 선순환이 핵심

[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민선 9기 경제 비전으로 '내일을 바꾸는 체감경제'를 제시하고, 도민의 일상과 소득이 실제로 달라지는 성장 전략에 나선다.

올해는 제도와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투자와 사업을 본격화해, 내후년에는 도민의 삶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전북 경제 선순환 설계도 [사진=전북자치도 ]

23일 도에 따르면, 2024년 전북의 지역내총생산은 66조 8,000억 원으로 전국의 2.6% 수준이며, 9개 도 가운데 일곱 번째 규모다.

산업 구조는 소상공인에 쏠려 있다. 2023년 기준 도내 기업체수 29만 5000개 중 96.4%인 28만 4,600여개가 소상공인이고, 전체 기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6.2%에 이른다.

이에 도는 외부 자원에 기대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기업과 자본, 인재가 함께 크는 자립형 성장 체계를 추진한다.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이 다시 지역에 투자하고, 그 성과가 골목상권과 일자리, 도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한 전략은 3대 분야 10대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자립형 성장 기반 강화와 혁신형 지역기업 육성, 활력 넘치는 민생경제라는 세 축은 각각 떨어진 사업이 아니라, 자본을 만들고 그 자본으로 기업을 키우며 기업의 성과가 다시 골목으로 흐르는 하나의 생태계로 맞물린다.

먼저 투자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투자를 실행하는 전북성장 주식회사와 재원을 마련하는 미래성장펀드, 자본이 모이는 제3금융중심지를 전북형 투자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전북성장 주식회사는 펀드 투자와 전략산업 프로젝트 금융, 민간자본 연계 투자를 총괄하는 지역 투자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역내 자금의 선순환과 자생적 성장을 이끌고, 도민 주주 참여와 수익 환원을 실현한다.

기반자립형 성장을 위해 미래성장펀드는 지역 선배기업과 금융기관, 시군이 함께 참여하는 5조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3금융중심지는 금융기관 유치와 금융 전문인력 양성, 핀테크 육성지구 지정을 발판 삼아 자산운용과 농생명, 기후·에너지 3대 특화금융으로 육성하며 국제금융센터도 건립한다.

기업 성장은 단계별로 뒷받침한다. 청년을 비롯한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기 위해 복합 창업공간인 전북스타트업파크를 구축하고, 공간·자금·멘토링·판로 개척 등 전주기 지원이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아울러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는 펀드 투자를 확대해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전북형 스타기업 100개를 키운다는 목표다.

민생경제 분야는 소상공인 경쟁력과 골목상권 자생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7년부터는 전북천년명가 등 지역 브랜드의 전국 진출을 돕고, 온라인 입점과 콘텐츠 제작, 디지털 바우처로 판로를 넓힌다.

공동도매 물류센터를 구축해 물류비 부담을 낮추고,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이용 시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흩어져 있던 지원 창구는 '찾아가는 원스톱 성장지원센터'로 모아 창업부터 경영, 폐업과 재기까지 한곳에서 지원하며,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찾는 이동형 기동대도 운영한다.

유희숙 전북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체감경제는 여러 정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하나의 경제 엔진"이라며 "시군과 함께 우리 자본이 우리 기업을 키우고 그 성장이 지역 곳곳의 활력으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