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젊은층, 술은 줄이고 대마는 늘었다

美 젊은층, 술은 줄이고 대마는 늘었다

18~29세 음주율 5% 이상 감소⋯19~30세 41.4%는 대마 사용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에서 술을 마시는 성인이 줄고 있다. 특히 18~29세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술 대신 대마 등 마약류를 찾는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한 주류 매장에 술이 진열돼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의과대학 연구진은 미국 성인 약 11만4000명의 음주 습관을 분석한 결과를 의학 학술지 '내과학 연보'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국 인구조사국 전국건강면접조사(NHIS)의 2018~2024년 자료를 활용했다.

2024년 기준, 술을 마셨다고 답한 성인 비율은 2022년보다 약 2% 낮아졌다. 과음 비율도 같은 기간 8% 넘게 줄었다. 성인 음주율이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미국 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NIAAA)는 과음을 여성은 하루 4잔 이상 또는 주 8잔 이상, 남성은 하루 5잔 이상 또는 주 15잔 이상으로 본다.

감소세는 젊은층에서 뚜렷했다. 18~29세는 지난 1년간 술을 마신 비율이 2022년보다 2024년 5% 넘게 낮아졌다. 조사 연령대 감소 폭이 가장 컸다.

30~49세에서는 과음 비율이 같은 기간 17% 줄었다.

연구진은 젊은층이 술을 덜 마시는 이유를 직접 분석하지는 않았다. 다만 금주나 절주를 생활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봤다.

또 술 대신 대마 등 마약류를 사용하는 젊은층이 늘어난 점도 음주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50~64세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이 연령대의 과음 비율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36% 넘게 증가했다. 지난 1년간 술을 마신 비율도 4% 늘었다.

한편, 미국 젊은층의 대마 사용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미시간대가 실시한 '미래 모니터링(MTF)' 조사에 따르면 2024년 19~30세의 41.4%가 최근 1년간 대마를 사용했다고 답했다. 한 달 동안 대마를 사용한 비율도 29.0%였다.

상습적으로 대마를 사용한 비율도 늘었다. 거의 매일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은 2024년 10.8%에서 2025년 11.8%로 올라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