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준중형 SUV 대표주자' 현대차 투싼, 5세대 풀체인지로 귀환

'국산 준중형 SUV 대표주자' 현대차 투싼, 5세대 풀체인지로 귀환

5세대 완전변경 6년 만에 공개⋯'박스형 차체'로 강인한 실루엣 연출
차세대 하이브리드 첫 탑재 및 NVH 개선…'도어 언락 이중화' 최초 적용
SUV 최초 '플레오스 커넥트' 및 LLM 기반 '글레오 AI' 탑재로 디지털 경험 확장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대담한 외장과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 두가지 핵심 가치의 조화"

18일 경기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 센터. 윤효준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전무가 차세대 생성형 인공지능(AI) '글레오 AI'와 대화를 나누며 신차를 불러냈다.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낸 차량은 6년 만에 완전변경된 5세대 '디 올 뉴 투싼'이었다.

현장에서 마주한 신형 투싼의 첫인상은 '더 크고 강인해졌다'는 것이었다. 각진 박스형 차체와 수직형 주간주행등, 돌출된 펜더가 기존 모델보다 단단한 SUV 이미지를 만들었다.

실내에서는 대형 디스플레이와 물리 버튼을 함께 배치해 첨단 기능과 직관적인 조작의 균형을 맞췄다.

디 올 뉴 투싼 전면부 [사진=설재윤 기자]

현대차는 이날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를 열고 5세대 투싼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투싼은 2004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선 현대차의 대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현대차는 이번 완전변경을 통해 디자인과 공간, 주행 성능뿐 아니라 안전·편의 기능과 디지털 경험까지 전반적으로 강화했다.

윤 전무는 "고객들이 SUV에 기대하는 가치가 바뀔 때마다 투싼도 변화해왔다"며 "출퇴근부터 새로운 도전까지 일상을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일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진 차체에 넓어진 공간…XRT도 함께 공개

신형 투싼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아트 오브 스틸'을 바탕으로 강철의 견고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면부에는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간접조명 방식의 슬림 센터 램프를 적용했다. 양쪽 끝에 배치한 수직형 조명은 차체가 실제보다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측면에서는 입체적인 펜더와 수평으로 뻗은 캐릭터 라인이 차체의 길이와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후면에는 빛이 여러 면으로 퍼져 보이는 프리즘 리어 램프를 적용했다.

디 올 뉴 투싼 측면부. [사진=설재윤 기자]

차체 크기도 커졌다.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보다 각각 60㎜, 40㎜, 30㎜ 늘어났다. 2열 헤드룸은 1031㎜로 확보했고 뒷문 개방 각도도 83도로 넓혀 뒷좌석 거주성과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

실내에는 플로팅 구조의 크래시패드와 더블 D컷 스티어링 휠, 듀얼 무선충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수평형 대시보드로 개방감을 확보하면서 수납과 충전 등 실제 사용 편의성도 강화했다.

아웃도어 성격을 강조한 XRT 트림도 함께 공개됐다. 전용 프런트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트를 적용해 일반 모델보다 거친 인상을 살렸다. 드리프트우드 그레이와 레드록 오렌지 등 신규 외장 색상도 각진 차체 윤곽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디 올 뉴 투싼 XRT 전면부. [사진=설재윤 기자]

조범수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은 "신형 투싼은 컴팩트 SUV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더욱 대담하고 강인한 모습으로 진화했다"며 "박시한 실루엣과 강철의 긴장감을 표현한 펜더, 현대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은 조명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탑재…커졌지만 공기저항은 줄여

파워트레인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운영된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93마력과 최대토크 27.0kgf·m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여유로운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45마력이며 복합연비는 17.4㎞/ℓ다.

정차 중 엔진을 작동하지 않고도 공조와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와 도로 상황에 맞춰 감속 시점을 알려주는 '관성 주행 안내' 기능도 추가했다.

차체는 커졌지만 공기저항계수는 기존 0.33에서 0.30으로 낮췄다. 서스펜션 구조를 보강하고 신형 밸브를 적용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모터를 활용해 차체 움직임을 제어하는 ‘E-트랙션’을 탑재했다.

엔진과 변속기 마운트 구조를 바꾸고 대시패널 흡·차음재와 전 좌석 이중접합 유리를 보강해 소음과 진동도 줄였다.

디 올 뉴 투싼 XRT 후면부. [사진=설재윤 기자]

사고로 전원 끊겨도 문 열린다…안전사양 강화

안전·편의 기술도 대폭 확대됐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는 충돌로 차량의 주 전원이 차단돼도 별도의 백업 전원을 이용해 문을 열 수 있도록 돕는다. 정차하거나 저속으로 주행할 때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잘못 밟으면 사고 위험을 줄이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도 적용했다.

'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2'와 차량이 지나온 경로를 기억해 스스로 후진하는 '기억 후진 보조'는 전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차량 아래쪽 노면을 화면으로 보여주는 '그라운드 뷰'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 등도 제공한다.

디 올 뉴 투싼 실내 디자인. [사진=설재윤 기자]

서만규 현대차 MLV프로젝트1실장은 "고객이 SUV에 기대하는 본질은 가족과 함께할 때의 여유,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과 편안한 주행 경험"이라며 "사용성과 효율성, 디지털 경험, 안전까지 기본부터 다시 점검했다"고 강조했다.

"여행 일정 짜줘"…SUV 최초 글레오 AI 적용

신형 투싼의 디지털 기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현대차 SUV 최초로 탑재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인 '글레오 AI'는 자연스러운 표현과 대화 맥락을 이해한다. 차량 기능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것을 넘어 여행 일정을 추천하는 등 지능형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차량에서 '플레오스 커넥트'의 '글레오(Gleo) AI' 앱이 실행된 모습. 운전자는 차량용 AI 에이전트인 Gleo AI을 실행해 음성으로 목적지를 검색하고,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플레오스 앱마켓'을 통해 영상과 음악 스트리밍, 게임 등 외부 애플리케이션도 차량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다.

실내 중앙에는 16대 9 비율의 17인치 또는 12.9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대형 화면을 탑재하면서도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남겨 주행 중 조작 편의성을 확보했다. 화면을 나눠 여러 정보를 동시에 띄우는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6년 만에 돌아온 신형 투싼은 더 크고 강인한 외관에 차세대 하이브리드와 생성형 AI를 결합했다. 크기와 성능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전과 디지털 경험까지 전면적으로 바꾼 신형 투싼이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