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 "사관학교 통합, 물리·비물리 방식 모두 검토"

강신철 "사관학교 통합, 물리·비물리 방식 모두 검토"

"3군 통합, 무조건 찬성도 반대도 아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정부가 추진하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과 관련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찬성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통합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통합교육이 필요한 것이냐, 통합사관학교가 필요한 것이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강 후보자는 "통합은 모습으로만 결정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물리적인 통합도 있고 비물리적인 통합도 있고, 지금은 연결의 시대이기 때문에 통합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과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을 잘 수렴해 정말 훌륭한 인재가 양성될 수 있는 사관학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군사관학교 통합은 기존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하나의 체제로 묶어 생도를 통합 선발·교육하는 것이 골자다. 국방부는 1·2학년은 공통교육을 하고 3·4학년부터 군별 전문교육을 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통합을 둘러싼 쟁점은 합동성 강화와 각 군별 전문성을 어떻게 조화할지다. 통합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합동교육을 강화하는 것과 기존 사관학교를 하나로 묶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물리적 통합의 필요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해왔다.

성 의원도 이 지점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그는 각 군 사관학교에서도 인문·예술·고전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며 육·해·공사를 하나로 합칠 경우 기존 체계보다 교육 측면에서 무엇이 더 나아지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육·해·공군별 전문성을 유지하면서도 합동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 과정이 이미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통합교육이 필요한 것이냐, 통합사관학교가 필요한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각 군의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다양성은 함께 있을 때 이해할 수 있고 나눌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통합 방식 자체에는 여지를 뒀다. 강 후보자는 "제 경험과 생각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제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며 현 사관학교 체계에서도 훌륭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현재보다 사관학교 교육 체계를 더 개혁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은 유지했다.

성 의원이 통합에 따른 구체적인 효과를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하자 강 후보자는 "제가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찬성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안을 잘 만들어 의원님께 설명드리고 국민들께도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방부가 마련한 통합안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 방침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지금 안도 제가 보고 있다"며 "엄청나게 신중하고 미래를 이끌고 좌지우지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지를 가지고 검토해서 설명드리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질의에서는 사관학교 통합에 대해 "통합교육은 필요하다"며 "개혁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마련한 기본안에 대해서는 "현재 기본안이 완전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취임할 경우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