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G CNS "보안 특화 AI, 글로벌 모델 100% 성능 목표"

[인터뷰] LG CNS "보안 특화 AI, 글로벌 모델 100% 성능 목표"

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 PM…보안 데이터 정제·교차검증
SaaS·온프레미스 투트랙 사업화…연내 첫 시연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글로벌 모델의 10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은숙 LG CNS 보안사업담당은 9일 서울 강서구 LG CNS 마곡 본사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정부의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모델과 동등한 수준의 보안 성능을 확보하고 실제 기업 보안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은숙 LG CNS 보안사업담당이 9일 서울 강서구 LG CNS 마곡 본사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 CNS]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으로 사이버 공격 탐지와 취약점 분석, 침해 대응 등 보안 업무에 필요한 지식과 추론 능력을 갖춘 AI 모델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범용 AI와 달리 보안 분야에 특화된 전문 모델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LG CNS는 정부 사업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4월부터 보안 특화 AI 모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LG 계열사 내부에서 관련 준비를 시작했다. 전 담당은 "다른 나라에서 다 도와준다고 믿고 하면 좋겠지만 우리만의 무기가 있어야 힘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보안은 효율성만으로 볼 수 없고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공동 PM…핵심은 '보안 데이터'

LG CNS는 이번 사업에서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컨소시엄 전반을 조율하는 공동 프로젝트관리(PM) 역할을 맡는다. LG CNS는 보안 학습 데이터 구축과 검증, 사업화 등을 담당하고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전체 사업 진행을 조율할 예정이다.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는 보안 학습 데이터가 꼽힌다. 사업 기간이 약 10개월로 짧은 만큼 여러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고 학습 가능한 형태로 정제해야 한다. 전 담당은 "중요한 건 보안 학습 데이터가 얼마나 양질의 데이터로 만들어지느냐"고 강조했다.

특히 고객 데이터와 개인정보, 중복 데이터 등을 걸러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LG CNS도 2005년부터 보안관제 사업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했지만 고객과 협의되지 않은 데이터는 학습에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전 담당은 "고객사와 관련 없는 CNS 자체 데이터 위주로 활용할 것"이라며 "고객 데이터는 고객과 합의를 거친 데이터만 활용하고 개인정보는 별도의 비식별화 처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격·방어 모델 교차 검증…고위험 행위는 사람 통제

LG CNS는 공격과 방어에 각각 특화된 모델을 먼저 고도화한 뒤 상호 교차 검증을 통해 성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쪽 모델이 탐지하지 못한 공격을 다른 모델이 찾아내고 이를 다시 학습하는 방식이다. 전 담당은 "공격과 방어를 각자 구축한 다음 서로 상호 검증하는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두 모델을 경쟁시키면서 서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AI가 통제 범위를 벗어나거나 보안 기능이 악용되는 상황에 대비해 샌드박스 환경과 별도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한다. 시스템 접근 권한도 최소화한다. 전 담당은 "위험도 높은 행위는 무조건 사람 승인 후에 하도록 통제할 예정"이라며 "별도의 모니터링 체계도 구현해서 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aaS·온프레미스 투트랙…연내 시연 추진

LG CNS는 개발한 보안 특화 AI 모델을 서비스형과 구축형으로 각각 사업화할 계획이다. 전 담당은 "보안 서비스 관점에서 두 가지 트랙으로 봐야 될 것 같다"며 "매니지드 서비스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고 온프레미스 영역에 대해서 구축형으로 만드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 클라우드 활용이 어려운 공공·금융기관 등에는 모델을 최적화·경량화해 폐쇄망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G CNS는 우선 통신 분야에서 모델을 실증한 뒤 공공·금융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내에는 모델 완성에 앞서 실제 보안 업무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시연을 추진한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