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장중 '7100선'을 뚫어낸 코스피가 막판 하락 전환하며 7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물가지표 경계 심리로 투자심리가 꺾이면서 개인의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졌다. 코스닥도 1%대 내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87포인트(0.58%, p) 내린 6954.5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0.72% 오른 7045.79에 출발하며 개장 직후 7000선을 회복했다. 장중 7000선 돌파는 지난달 18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이후 상승폭을 2%대까지 키우면서 장중 최고 7171.52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오후 들어 점차 상승폭이 감소하다 오후 3시께 완전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단도 장 초반 오름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특히 종일 강세를 보이던 대형 반도체주가 장 막판 주저앉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27만9000원까지 오르며 '28만전자' 회복을 노렸지만 전 거래일 대비 500원(0.19%) 내린 26만9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SK하이닉스도 상승폭을 크게 줄이면서 1만원(0.56%) 오른 179만3000원에 마감했다. SK스퀘어는 0.53% 올랐다.
삼성전기(5.78%), LG에너지솔루션(3.86%), 현대차(2.04%), 삼성바이오로직스(1.77%), 삼성물산(0.52%), KB금융(1.25%), 삼성생명(1.28%), 신한지주(0.61%) 등이 내렸다. SK하이닉스·스퀘어를 제외하면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두산에너빌리티만 유일하게 1.82% 상승 마감했다.
개인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던지며 차익을 실현했다. 이날 하루에만 3조603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528억원, 8488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직전일 증시에서 오픈AI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인 '아스트라'를 공개하면서 확대된 반도체 투자심리가 국내 증시에도 장 초반까지 영향을 미쳤지만 상승세가 꺾였다. 중동 전쟁 리스크와 미국 물가지표 발표 경계심도 하방 압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피격 소식까지 더해지면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주 10일과 11일 예정된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도 잔존했다"며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속 업종별 모멘텀이 이어지며 차별화 장세가 펼쳐졌다"고 덧붙였다.
코스닥도 0.35% 상승 출발하며 장중 830선을 터치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0.31(1.25%) 내린 811.88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단도 대체로 파란불을 켰다. 대장주인 알테오젠이 3.15%대 하락했다. 에코프로(1.70%), 에코프로비엠(1.78%), 레인보우로보틱스(3.35%), 원익IPS(1.53%), 이오테크닉스(2.08%), HLB(3.95%) 등이 내렸다. 주성엔지니어링(3.95%), 리노공업(0.73%), 심텍(1.6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도하던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491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도 61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홀로 2179억원을 팔아치웠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