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800만주·KR모터스 30% 풀린다⋯주가 부담 커지나

SK이노 1800만주·KR모터스 30% 풀린다⋯주가 부담 커지나

채무상환 목적 신주 발행 SK이노⋯KR모터스, 차입금 출자전환
에스팀·니어스랩, 상장 후 유통제한 물량 각각 10%·11% 해제도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되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전체 발행주식의 11%에 달하는 1800만여주가 새롭게 매도 가능한 물량으로 전환됐다.

KR모터스도 발행주식의 30%가 보호예수에서 풀린다. 에스팀·니어스랩 등 신규 상장사도 잇따라 의무보유 물량의 유통 제한이 해제되면서 오버행(잠재적 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주식 1801만8012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11%)가 지난 5일 보호예수에서 해제돼 매도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채무상환 목적으로 발행한 유상증자 물량이다.

9월 둘째 주 보호예수 해제 내역 [사진=한국예탁결제원 자료 재구성]

당시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 SK가 360만주, 엠에스파트너스제일차가 270만주 등을 배정받았고 신주 전량에 1년간 보호예수가 설정됐다. 총 유상증자 규모는 약 2조원이며 신주 1801만8012주의 발행가액은 11만1000원 수준이었다. 해제되는 물량이 신규 발행주식인 만큼 유통주식 수 증가에 따라 수급 부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달 9일에는 KR모터스 주식 524만8463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30%)도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지난해 차입금 출자전환을 위해 발행한 유상증자 신주로 지배기업인 LVMC홀딩스와 오세영 LVMC홀딩스 회장 등이 배정받았다.

SK이노베이션과 같은 날 넥사다이내믹스의 사모 유상증자에 따른 모집 전매제한 물량 680만7866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23%)도 1년간의 보호예수 기간을 마치고 유통 가능해졌다. 넥사다이내믹스는 지난해 최대주주인 글로벌씨앤디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조달한 약 9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활용했다. 당시 회사는 최대주주로부터 전남 여수시 소재 건물 20개호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취득하고 그 대가를 신주로 지급하면서 1년간 전매제한을 설정했다.

신규 상장사의 의무보유확약 물량도 잇따라 시장에 나온다.

매니지먼트 기업 에스팀의 코스닥 상장 의무보유확약 물량 83만5894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10%)가 해제됐다. 해당 물량에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보호예수가 설정돼 있었다. 이 가운데 27만4049주는 공익·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소가 의무보유가 필요하다고 인정한 벤처금융·전문투자자 계열 물량이다. 나머지 56만1845주는 상장예비심사 신청일 전 1년 이내 최대주주 등으로부터 지분을 취득한 주주들의 물량이다. 에스팀은 올해 3월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달 8일에는 자율비행 드론 솔루션 기업 니어스랩의 상장 후 15일간 유통이 제한됐던 물량 64만2522주(발행주식 총수의 약 11%)도 시장에 풀린다. 기관투자자들이 15일 이상의 의무보유를 확약하면서 묶였던 물량이다. 니어스랩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비행 드론 솔루션 기업으로,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시장 참여자들은 보호예수 해제 물량의 규모와 전체 발행주식 대비 비중을 확인한 뒤 실제 주가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는 편"이라며 "오버행 부담이 어느 정도일지는 보호예수 해제 당일 실제 출회 여부와 물량을 확인해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