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인공지능(AI)·우주·원자력·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대통령이 6일부터 나흘 동안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방한한 마크롱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으로 초청하고 국빈 방문을 제안한 데에 따른 것이다.
뤼미에르 서밋은 영화와 영상 콘텐츠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7일(현지 시각)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 정상회의로 '영화계 다보스 포럼'으로 불린다.
이 대통령은 6일 저녁 현지에 도착한 후에 이튿날인 7일 뤼미에르 서밋이 열리는 생폴드방스로 이동해 마크롱 대통령과 공동의장으로 참석한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영화산업의 태동과 성장을 이끌어온 프랑스와 함께 공동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영화·영상 산업의 미래 논의를 선도하고, K-콘텐츠와 우리 기업의 유럽 및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 대통령은 8일부터 이틀 간 파리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8일 이 대통령은 개선문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후 프랑스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양 정상 간 단독 오찬을 가진 후, 양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위 실장은 이번 한-프랑스 정상회담에 대해 "안보와 경제·인적교류를 아우르는 실질 협력을 통해 지난 4월 격상된 프랑스와의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대유럽 외교 확대에 새로운 동력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에서는 프랑스와의 AI·우주·원자력·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의 협력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 실장은 "양국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경쟁하기도 하지만 공동의 R&D·기업 협력·시장 진출 등으로 상호보완적 요소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또 청년을 비롯한 양 국민 간 교류를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협력을 진전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 20여 개가 참여하는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엘리제궁에서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잇따라 참석한다.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브론-피베 프랑스 하원의장 면담과 프랑스 동포오찬간담회, 마팅스 코먼 OECD 사무총장 접견을 갖는다.
위 실장은 "유럽연합(EU) 주요국이자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국제적 위상이 높은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최근 급변하는 국제질서에 대응하고 안보와 경제, 과학기술, 문화와 인적교류에 이르는 구체적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고 말했다.
이어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과 취임 1년 차에 빠르게 상호 방문을 완성한 바 있다. 프랑스와도 5개월 만에 상호 국빈방문을 완성하여 주요국 정상과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의 전략적 외교 기반을 더욱 확충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