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 단독 사진을 찍어줄 때 인물 모드로 찍으면 바로 한 번에 통과 가능합니다."
고병권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 프로는 3일 서울 오뉴 창덕에서 열린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카메라 브리핑'에서 개선된 인물 모드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카메라 기술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촬영 환경이나 카메라 종류를 직접 따지지 않아도 스마트폰이 상황을 판단해 적합한 센서와 이미지 처리 기술을 활용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물 촬영에는 '슈퍼 AI 뎁스' 엔진이 적용됐다. AI가 사람과 배경 사이의 거리와 깊이를 분석하는 기술로, 기존 약 60개 수준이었던 뎁스 정보를 약 200개까지 늘렸다.
분석하는 깊이 정보가 많아지면서 머리카락이나 얼굴 윤곽처럼 인물과 배경의 경계도 더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인물은 선명하게 유지하면서 배경은 부드럽게 흐리는 '보케' 효과를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전면 카메라에는 AI 기반 이미지신호처리(ISP) 기술을 적용했다. ISP는 카메라 센서가 받아들인 빛을 사진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초점과 노출, 색상, 노이즈, 선명도 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약 2만장의 사진을 테스트해 AI ISP를 적용했을 때 전면 카메라의 디테일과 색 표현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고 프로는 "하드웨어 ISP냐 AI ISP냐는 사실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어떤 방식이 해당 상황에서 더 잘 나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만장을 테스트했을 때 AI ISP의 화질이 많이 올라왔다"며 "디테일을 살리고 어떤 광원에서도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전면에 AI ISP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이미지 처리에 '프로비주얼 엔진'을 활용한다. 여러 카메라 센서와 AI 기술을 연계해 촬영 상황에 맞는 센서를 선택하고, 초점·노출·색상·노이즈 등을 보정해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고 프로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어떤 사진을 찍든 최고의 샷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어떤 카메라를 써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 없이 편하게 사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접사 촬영도 간편해졌다. 꽃이나 음식 등 가까운 피사체에 스마트폰을 가져가면 별도 설정 없이 접사 촬영에 적합한 초광각 카메라로 자동 전환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포토 어시스트'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저녁 하늘로 바꿔줘" 같은 자연어 명령을 입력하면 사진 속 하늘을 바꾸거나 오로라와 같은 요소를 추가할 수 있다.
문서 스캔 기능도 고도화했다. 촬영 과정에서 함께 찍힌 손가락이나 접힌 모서리를 보정하고 모아레 현상도 줄인다. 여러 장을 연속 촬영하는 멀티 스캔을 지원하며, 폴더블의 넓은 화면에서 결과물을 바로 확인한 뒤 재촬영하거나 PDF로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문적인 카메라 지식이 없어도 촬영 상황에 맞는 결과물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AI와 카메라 기술을 지속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