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할아버지 건강하세요”…대구 중학생 30명의 손편지가 경로당에 배달됐다

“할머니·할아버지 건강하세요”…대구 중학생 30명의 손편지가 경로당에 배달됐다

협성경복중 봉사동아리, 봉덕3동 상신경로당 찾아 간식꾸러미·손편지 전달
세대 뛰어넘은 따뜻한 만남…학생들의 작은 정성이 어르신들에게 ‘웃음 선물’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할머니, 할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휴대전화 메시지에 익숙한 중학생들이 한 글자 한 글자 마음을 눌러 담은 손편지를 들고 동네 어르신들을 찾아갔다.

거창한 선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직접 쓴 편지와 작은 간식꾸러미에는 세대를 뛰어넘는 따뜻한 마음이 담겼다.

대구 협성경복중학교 봉사동아리 학생 30명은 남구 봉덕3동 상신경로당 어르신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구청]

대구 협성경복중학교 봉사동아리 학생 30명은 남구 봉덕3동 상신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손편지와 간식꾸러미를 전달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이날 어르신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편지를 전하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번 봉사의 주인공은 간식꾸러미보다 ‘손편지’였다.

평소 서로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중학생과 어르신들이 편지를 매개로 한 공간에 마주 앉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세대를 이해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고 돌아가는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마음을 글로 적고 어르신을 찾아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몇 줄의 글이지만 경로당 어르신들에게는 손주 세대가 건네는 안부이자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회 봉사 역시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학생 30명이 쓴 작은 손편지가 학교와 경로당을 잇고, 청소년과 어르신 사이의 거리를 조금 좁혔다.

예상희 봉덕3동장은 “학생들의 작은 정성이 어르신들께 큰 기쁨과 위로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대를 잇는 따뜻한 나눔이 지역사회에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