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반등에 돌아온 개미들⋯4개월 만에 "다시 사자"

금값 반등에 돌아온 개미들⋯4개월 만에 "다시 사자"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최근 금 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4개월 만에 금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KRX 금시장 사진 [한국거래소 제공] [사진=연합뉴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KRX 금 시장에서 총 1330억원 상당의 금을 순매수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왔으나, 이달 들어 순매수로 흐름이 바뀌었다. 이는 그간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금 시세가 최근 반등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 가격은 지난해 급격한 상승에 대한 부담과 미-이란 전쟁 이후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고,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하면서 가격은 반등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투자에 나섰다는 소식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기준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420.40달러로, 지난달 말 대비 9% 올랐다.

KRX금시장의 금 가격(99.99_1kg)도 지난달 말 1g당 18만7460원에서 이달 13일 20만570원으로 1만3110원 올랐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ACE KRX 금현물' ETF를 370억원 순매수했으며, 'TIGER KRX 금 현물' ETF도 140억원어치 담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 가격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미-이란 전쟁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긴축 우려가 상존하는 한 금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요국 중앙은행이 지속해 금을 매입 중인 가운데, 향후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시 금 가격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중앙은행 매수와 같은 구조적 요인으로 과거와 같은 폭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 미국의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로 실질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에 진입하게 되면, 금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