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독시' 게임으로⋯게임사 지분 인수한 네이버 웹툰엔터 [IT돋보기]

'전독시' 게임으로⋯게임사 지분 인수한 네이버 웹툰엔터 [IT돋보기]

알아이게임즈홀딩스에 1억 달러(약 1420억원) 투자⋯지분 60% 확보
향후 4년간 인기 웹툰을 게임으로⋯IP 기반 수익 창출 다변화, 웹툰 IP 확대 박차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웹툰 미국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게임사 알아이게임즈홀딩스에 1억 달러(약 1420억원)를 투자해 지분 60%를 확보한다. 이번 인수는 지식재산권(IP)을 단순히 외부에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웹툰 원작 게임 제작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내재화하고 IP 기반 수익 창출 구조에 다변화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임으로 제작될 예정인 웹툰 '템빨', '전지적 독자 시점', '투신전생기' 영어 표지 [사진=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16일 웹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인수를 계기로 향후 4년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인기 웹툰 다수를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웹툰을 활용한 게임 제작과 사업화를 추진해 온 알아이게임즈홀딩스는 2022년에 설립된 회사다. 이로써 향후 인기 웹툰 '템빨', '투신전생기'를 비롯해 '전지적 독자 시점'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중 '템빨' 게임은 액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올해 출시 예정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게임사에 투자하고 상당수 지분을 인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 다수 나왔지만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주로 IP 판매에 따른 수수료(로열티) 등을 수취했다. 앞으로는 게임 출시에 더 적극 참여하고 웹툰 원작 게임의 기획 단계부터 관여해 원작과의 연계 강화,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행보로도 분석된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5097억원을 기록했다. 환율의 변동 등을 제거한 동일 환율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2% 늘었지만 전반적인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IP 사업 부문은 2.6%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IP를 판매하던 기존과 비교하면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게임 흥행에 대한 리스크까지 부담해야 하는 점은 있지만 게임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률이 온전히 회사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측면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IP 사업에 힘을 싣는다.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게임 등 IP 확장에 더 박차를 가한다. 이번 인수 외에도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와 1억 달러 규모의 IP 확장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이번 투자(펀드 조성)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프랜차이즈 IP(성공 IP를 다양한 형태와 장르로 확장)의 가치를 더 확대하고자 한다"며 "IP에 대한 투자 확대로 생태계가 창출하는 장기적인 가치를 더 많이 확보하도록 IP 전략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