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본업은 살아났는데…스타벅스 부진에 연결 적자

이마트 본업은 살아났는데…스타벅스 부진에 연결 적자

2분기 별도 영업익 256억원…전년 대비 64% 증가
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성장세가 실적 개선 견인
'탱크 데이' 논란에 SCK컴퍼니 184억원 손실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이마트가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앞세워 2분기에도 본업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에브리데이가 두 자릿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다만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부진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서울 시내 한 이마트 점포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마트는 13일 2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이 4조44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56억원으로 64.0% 늘었다. 상반기 누적 총매출은 9조1581억원, 영업이익은 1719억원으로 각각 2.7%, 15.4%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트레이더스가 있다. 트레이더스의 2분기 총매출은 9927억원으로 10.3%,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12.7% 증가했다. 대용량 상품과 단독 상품, 자체 브랜드(PB) 등 창고형 할인점의 정체성을 강화한 전략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PB 'T 스탠다드' 매출은 24.2% 늘었고, 가성비를 내세운 'T카페' 매출도 13.9% 증가했다. 차별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방문 고객 수 역시 3.7% 증가했다. 이마트는 연내 신규 매장을 열어 트레이더스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에브리데이도 통합 효과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2분기 총매출은 3891억원으로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51.7% 뛰었다. 통합매입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와 신규 가맹 모델 확대, 근거리 배송 서비스 개선 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164억원으로 51.5% 늘었다.

리뉴얼 점포 매출 80% 급증…'체류형 마트' 통했다

이마트의 가격·공간 혁신도 고객 유입을 늘리는 데 힘을 보탰다. 대표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의 2분기 행사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고객 수는 4.1% 증가했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초저가 상품군과 PB를 확대한 전략이 장바구니 수요를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스타필드 마켓을 중심으로 추진한 공간 혁신의 성과는 더 뚜렷했다. 리뉴얼한 3개 점포의 매출은 평균 79.5%, 방문 고객 수는 42.4% 증가했다. 상권별 특성을 반영한 핵심 임차 매장과 체험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3시간 이상 머무른 고객의 비중도 평균 90.8% 늘었다. 대형마트를 상품 구매 공간에서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기는 체류형 공간으로 바꾼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사진=연합뉴스]

본업의 회복에도 연결 실적은 부진했다. 2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은 6조9150억원으로 1.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3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순매출은 14조385억원으로 1.5% 줄었고, 영업이익은 13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6억원 감소했다.

SCK컴퍼니의 실적 악화가 연결 손익을 끌어내렸다. 마케팅 이슈에 따른 매출 차질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순매출은 7473억원으로 6.1% 감소했고,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24는 점포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손실을 23억원으로 전년보다 21억원 줄였다.

호텔 사업은 관광객 증가의 수혜를 봤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2분기 순매출은 1882억원으로 0.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41.1% 늘었다. 투숙률 상승과 객실 평균판매단가 개선이 수익성 확대를 이끌었다.

이마트는 하반기 채널별 핵심 상품과 자체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스타필드 마켓 리뉴얼,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을 이어갈 방침이다. 트레이더스 매장 내 디지털 사이니지를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통합 리테일미디어네트워크(RMN) 사업도 본격화한다.

SSG닷컴은 오프라인 점포와 연계한 상품 및 배송 경쟁력을 높이고 SCK컴퍼니는 브랜드 신뢰 회복과 사업 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지속하며 본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