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신세계가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면세점 등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핵심 점포에 대한 투자가 소비 둔화 우려를 넘어서는 성장으로 이어진 데다 적자를 내던 관계사까지 흑자로 돌아서면서 실적의 질도 개선됐다.

11일 신세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은 3조14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71억원으로 121.9% 늘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상반기 누적 총매출은 6조3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영업이익은 3650억원으로 75.7%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본업인 백화점이다. 광주·대구·대전 등 별도 법인을 합산한 백화점의 2분기 총매출은 2조170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88억원으로 53.5% 늘었다.
본점과 강남점을 중심으로 진행한 리뉴얼과 콘텐츠 투자가 집객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됐다. 상반기 장르별 매출은 명품이 35% 증가했고 리빙과 식품도 각각 16.6%, 13.7% 늘었다. 패션 매출 역시 10.1% 증가해 특정 상품군에 치우치지 않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규 고객 유입도 두드러졌다. 상반기 신세계백화점 고객 가운데 신규 고객 비중은 27.7%였으며, 이들 중 30대 이하가 45%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에 이어 대구신세계 여성패션 전문관과 사우스시티점 스포츠 전문관 등을 잇달아 선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외국인 소비 회복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5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0% 급증했다. 명품과 패션 등 고가 상품군의 성장에 신규 해외 고객 유입이 더해지면서 백화점 수익성 개선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연결 자회사도 일제히 흑자를 내며 실적의 버팀목이 됐다. 특히 면세사업은 매출 감소에도 비용 구조를 개선하며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신세계디에프의 2분기 매출은 5426억원으로 10.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439억원으로 478억원 개선됐다. 가격 경쟁을 줄이는 대신 인천공항점의 럭셔리 브랜드를 확대하고 시내면세점의 개별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한 전략이 효과를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과 화장품 사업이 함께 성장했다. 2분기 매출은 2916억원으로 1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적자에서 벗어났다. 화장품 부문은 분기 최대인 12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입패션과 수입화장품 매출도 각각 31.8%, 18.5% 증가했다.
신세계까사는 자주(JAJU) 사업 양수 효과로 2분기 매출이 119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센트럴은 영업이익이 52% 증가한 14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15.4% 감소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신세계는 하반기에도 점포별 상권에 맞춘 전문관과 차별화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신세계 해외 럭셔리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과 하남점 여성패션 전문관, 천안아산점 ‘하이퍼그라운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미래 고객 창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와 경영 체질 개선이 상반기 전 사업 흑자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도 경영 효율화와 사업 전문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분기 분기배당도 시행한다. 보통주 한 주당 배당금은 1300원이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