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제주도가 10일부터 경영난을 겪는 도내 소상공인을 위해 300억 원 규모의 '제주형 위기업종 소상공인 특별보증'을 본격 가동한다.

제주도는 10일 ㈜카카오뱅크, 제주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카카오뱅크와 제주도가 각각 10억 원씩 총 20억 원을 특별출연하고, 제주신용보증재단은 이를 재원으로 300억 원의 보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도내 소상공인 약 1000여 개 업체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지원 대상은 ‘제주형 위기업종’으로 선정된 도내 소상공인 가운데, 연 매출액 10억 원 이하 업체다. 업체당 3000만 원 이내에서 보증하며, 상환은 2년 만기 일시 상환한다.
위기업종은 도내 소상공인 3만 3514곳의 경영 데이터를 업종별로 분석해 가려냈다. 대상은 신용점수가 10점 이상 떨어졌거나 매출액이 5% 이상 줄어든 업종, 제2금융권 대출잔액이 5% 이상 늘어난 업종 등이다.
대상 업종에는 한국표준산업분류 중 24개 업종으로, 소매업, 도매 및 상품 중개업, 숙박업, 교육 서비스업 등이 포함됐다. 도 소상공인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5일 확정했으며, 선정 효력은 2년간 유지된다. 다만 농·어업 등 1차산업과 건설업 특별보증 대상 업종은 제외된다.
보증료는 카카오뱅크와 제주신용보증재단이 공동 지원해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도는 대출금리의 2.5%를 이차보전으로 지원해 소상공인이 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청은 제주신용보증재단의 '보증드림' 앱과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하면 된다. 방문 없이 심사부터 보증 발급까지 앱에서 한 번에 처리돼 자금이 급한 소상공인도 빠르게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은 재원이 소진될 때까지 이어진다.
제주도와 카카오뱅크는 이날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지원' 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카카오뱅크가 중소기업육성자금 협약금융기관으로 새로 참여하면서 취급 금융기관은 16곳으로 늘었다.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비대면 금융서비스로 정책자금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위성곤 지사는 "업종별 경영 데이터로 어려움이 큰 곳을 먼저 가려내 자금이 필요한 자리에 닿도록 설계했다"며 "카카오뱅크의 중소기업육성자금 참여까지 더해 소상공인과 기업이 체감하는 금융지원을 계속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