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홍수·가뭄 등 기후재해가 보험사의 새로운 비용 부담으로 떠오르면서 위성 데이터가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위성으로 재해 위험과 피해 규모를 정밀하게 파악해 보험 심사와 손해사정 비용을 낮추고 보험금 지급 속도까지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연구원은 9일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기후위험 관리 현황' 보고서를 통해 국내 보험상품 손해율이 기후변화·자연재해로 인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기후 위험 관리·완화를 위한 위성 데이터가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위성 데이터는 건물·토지 등 보험 물건과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언더라이팅 과정에서 위험 평가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홍수·가뭄·재물 손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관측소 중심의 전통적인 기상관측과 달리 광범위한 지역 대상 정보도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와 공동 제작한 위성을 활용해 지표면을 고해상도로 촬영하고 자연재해의 예측력을 제고하는 니사르(NISAR)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한진현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산업은 위성 데이터로 위험 인수·손해사정 비용을 절감하고 위험 관리 능력을 고도화할 수 있다"며 "활용 가능성은 위성 기술 발전과 비용 절감에 따라 확대될 것으로 보여 활용 효과가 큰 분야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도입 범위를 확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축적된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면 물리적 현장 방문 없이 위험 인수·손해사정을 수행해 관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정부는 공공 위성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개방해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부가적인 정보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간 부문의 위성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