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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만 해선 당뇨 극복 못 해"⋯식후 '이 행동'부터 끊어야 '혈당 급등' 막아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혈당 관리에서 무엇을 먹느냐만큼 식후 행동도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설명이 나왔다.

혈당 관리에서 무엇을 먹느냐만큼 식후 행동도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설명이 제시됐다. 사진은 AI 생성 이미지로,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챗GPT]

최근 '릴리 약사'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김소정 약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악의 혈당 습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는 생활습관을 소개했다. 그는 가장 피해야 할 습관으로 식사 후 바로 눕는 행동을, 두 번째로는 수면 부족을 꼽았다.

김 약사에 따르면 식사 후 혈당이 가장 크게 오르는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습관적으로 눕는 행동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식후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며,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눕기보다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 낫다.

식사 직후 바로 눕거나 장시간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 활동이 감소하면서 혈액 속 포도당 소비도 줄어든다. 그 결과 혈당이 더 오랫동안 높은 상태로 유지될 수 있다. 반대로 식후 가볍게 몸을 움직이면 근육이 포도당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혈당 상승 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인슐린 작용과도 관련이 있다. 근육이 수축하면 인슐린의 도움 없이도 포도당 운반체(GLUT4)가 세포 표면으로 이동해 혈액 속 포도당을 흡수하는 능력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식후 짧은 시간이라도 몸을 움직이면 혈당 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식후에 잠깐이라도 움직이면 혈당 관리에 좋다고 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Vital Choice]

실제로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팀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식사 후 10분씩 걷는 사람이 하루 한 번 30분 걷는 사람보다 식후 혈당이 더 낮았다. 특히 저녁 식사 후 걸었을 때 혈당 개선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후 근육을 움직이면 혈액 속 포도당이 더 빠르게 소비되기 때문이다.

김 약사는 혈당 관리에서 수면도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하고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혈당이 더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도 하루 5~6시간 이하의 수면은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는 "양질의 수면은 혈당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다음 날에는 공복 혈당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 부족은 인슐린 민감도를 떨어뜨리는 만큼 혈당 관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현실적으로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두 번째 습관으로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